▲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한나라당 홈페이지
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MBC<100분토론> 불참 통보에 대해 ‘TV 토론을 회피하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오늘 밤으로 예정된 MBC 서울시장후보 토론방송을 편파적이라며 토론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두배의 발언권을 갖게 돼 편파적이라며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의 논리는 TV 토론을 회피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며 “한명숙 후보와 이상규 후보, 둘 중 누구로 단일화가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국민들은 아직은 엄연히 다른 두 후보의 정책을 검증할 권리가 있다. 이를 핑계로 토론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든 지난 4년간 서울시장으로서의 실정에 대한 비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KBS 토론의 편파성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오세훈 후보가 MBC 토론에 대해 불공정성 운운하는 것 또한, 자신에게 유리하면 공정하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면 편파적이라고 비난하는 아전인수일 뿐”이라며 “조건 없이 토론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날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후보는 성명에서 “어떤 TV토론도 좋다며 호들갑을 떨던 것이 엊그제인데 이렇게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는 것은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다”며 “애초부터 토론을 회피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이런 식으로 나올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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