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 오마이뉴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야당 심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MBC<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진군수나 제주도지사 문제에서 보듯이 한나라당은 지금도 차떼기당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4대강, 세종시, 천안함, 스폰서 검사, MBC 조인트 발언, 민생 문제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며 “국민들이 (6.2선거에서)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를 엄중히 할 것이고 부패한 한나라당 정부를 혼 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율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주요 원인으로 “현재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 불필요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천안함 문제만 하더라도 사건이 난지 50여 일이 됐는데 아직도 원인은 밝히지 못하면서 애매모호하게 이런 연기 저런 연기 피우고 있고, 갑자기 촛불집회 문제를 대통령이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 것들이 모두 선거 이슈를 호도하려는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야당 심판론’에 대해서 “야당이 심판 받을 게 뭐 있냐”면서 “이명박 집권 거의 3년 만에 민주주의는 파괴됐고 서민경제는 붕괴되고 남북관계는 위기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야당 심판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쟁점화 되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팔아넘긴 우리의 국민 건강권을 촛불이 지켜준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로 표현된 국민의 위대함에 감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의 “광우병 쇠고기 파동은 결국 대한민국 체제전복집단이 기획하고 인터넷이 음모의 도구로 이용됐고 야당까지 부화뇌동한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발언에 대해 “체제전복세력에게 왜 이명박 대통령은 잘못했다고 사과했냐”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일단은 잘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중에는 뒤통수 앞통수를 치는 게 이명박 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집단지도 체제’에 대해서 “소통이 문제가 되고 주류, 비주류의 알력이 심화돼 있다”며 “이러한 것을 해소하는 방법은 대권을 꿈꾸는 우리 민주당의 훌륭한 지도자들이 지도부에 다 참여를 해서 집단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의견을 결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대표의 권한은 강화하되 일곱 분의 지도부를 한꺼번에 선출해서 1등한 사람이 대표를 하고 나머지가 최고위원을 하면 된다”며 “만약 지난 번 전당대회 때 정세균 현 대표와 추미애 위원장이 대결했는데 추미애 위원장이 실패하니까 그분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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