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이 MBC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배신남매' 신동호, 배현진 아나운서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신동호, 배현진 아나운서.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승호 사장은 신동호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해 "우선 신동호 아나운서의 경우 과거 아나운서 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열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MBC 아나운서 27명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아나운서 잔혹사의 중심'에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전보 됐고 지속·상습적으로 방송출연 금지 조치를 받았고, 12명의 아나운서가 MBC를 떠났다. 이를 주도한 사람이 신동호 아나운서라는 의혹이다.

최승호 사장은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배현진 앵커는 지금 앵커를 맡고 있는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가 "새로운 앵커 체제라는 말은 교체를 하신다 이 말씀이시냐"고 묻자, "보도본부에서 아마 계획해서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교체를 암시했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총파업 당시 103일 만에 파업하는 동료들을 두고 회사에 복귀한 바 있다.

최승호 사장은 MBC의 최우선 과제로 '신뢰회복'을 꼽았다. 최 내정자는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생각할 때는 다른 것보다 일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면서 "뉴스를 바로 세우고, 시사프로그램 바로 세우고, 그래서 정말 MBC가 과거와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니고 정말 국민께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으로 빨리 거듭나는 것"이라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BC 내부 갈등 해소에 대해서는 "조직의 대표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다가가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조직에 앞으로 인사가 나면 간부들이 그분들의 그런 노력들을 저하고 같이 하면서 잘못을 한 사람들에 책임을 묻고 사과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하리라고 보고, 그 과정 속에서 응어리나 이런 것들도 조금씩 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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