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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홀딩스 대위변제자, 경찰 인사 청탁 정황 드러나경찰 최고위 인사 연결 시도 정황…"정확하게 가능하다"
전혁수 기자 | 승인 2017.12.04 09:31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지난달 28일 일요시사가 중소건설사 대표 홍 모 씨가 경찰 최고위급 인사를 통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정황에 대해 보도했다. 그런데 일요시사 보도 내용에 '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를 대신해 피해자들에게 피해금을 변제하겠다던 웅산홀딩스 회장 한 모 씨가 자신과 가까운 경찰의 진급을 청탁한 내용도 담겨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일요시사는 경찰 최고위급 인사와 친분관계에 있는 홍 씨가 친분을 이용해 경찰 인사를 좌지우지한 정황에 대해 보도했다. 일요시사 보도에 따르면 홍 씨는 N공사 부사장의 사위를 시카고 주재원으로 발령내고, Y시청 건설국장의 처남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진급시켜주는 대가로 Y시청으로부터 관급공사 6건을 받기로 하는 등의 경찰 인사청탁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를 대신해 대위변제를 하겠다던 웅산홀딩스 대표 한 모 씨가 홍 씨를 통해 자신과 친분관계가 있는 경찰의 진급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한 씨는 김성훈 대표로부터 건네 받은 돈 일부를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 IDS홀딩스 은닉자금, 대위변제자 유흥비로 탕진?)

C건설 A대표는 미디어스와의 만난 자리에서 한 씨가 IDS홀딩스 은닉자금을 받아 룸살롱 등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폭로했다. 한 씨는 김성훈 대표가 해외에 은닉한 자금 일부를 IDS홀딩스 예 모 이사로부터 건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대표에 따르면 한 씨는 김성훈 대표로부터 받은 돈을 서울 강남 S룸살롱 등지에서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 한 경찰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부천 W서에 근무하는 H경위다.

A대표는 H경위가 당직근무 중에 S룸살롱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는 한 씨를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A대표에 따르면 S룸살롱에 들어선 H경위는 "당직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한 회장이 불러서 왔다"면서 "한 회장이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와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한다.

한 씨는 A대표에게 홍 씨를 통해 H경위의 진급을 청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씨의 청탁에 A대표는 홍 씨와 알고 지내던 D건설 김 모 회장을 통해 관련 건의 가능여부를 문의했다. 미디어스가 입수한 A대표와 김 회장의 통화 녹취록에는 김 회장이 홍 씨와 경찰 최고위급 인사를 통해 H경위를 진급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회장은 H경위의 진급과 관련해 "내가 발가락 10개를 걸고라도 얘기할 수 있다"면서 "가능한 정도가 아니라 경감이나 경정은 그냥 된다. 정확하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김 회장이 홍 씨와 경찰 고위급 인사를 통해 H경위의 진급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현재 다른 혐의에 연루돼 법정구속돼있는 상태인데, 녹취록에 담긴 내용의 사실관계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IDS홀딩스의 해외은닉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추적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IDS홀딩스가 홍콩에 송금한 범죄수익 일부가 대위변제자 한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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