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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282위→394위 카드(KARD), 언플보다 국내 팬덤 확보 주력해야 할 때[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12.01 12:08

두 달 전, 블랙핑크가 일본 ‘GQ JAPAN' 표지모델이 됐다는 YG의 보도자료를 접한 적이 있다. 일본에 진출한 블랙핑크가 성대한 쇼케이스를 치른 것까지는 괜찮았다. 블랙핑크보다 앞서 데뷔한 2NE1의 일본 진출 성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는 진전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진출 이후의 추가적인 음반 판매 성적이나 음원 성적 호조와 같은 보도자료를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와는 전혀 다른, ‘GQ JAPAN' 표지모델 발탁이라는 YG의 보도자료가 날아들었다. 예상 외로 YG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일본 음반판매 실적이 나오자 이를 만회하고자 ‘GQ JAPAN' 표지모델 발탁이라는 엉뚱한 언플이 전개된 것이다.

YG만 그런 것이 아니다. DSP는 더하면 더했지 YG보다 나은 게 없다. DSP는 카드(KARD)를 띄우기 위해 국내에서의 치열한 경쟁 대신 해외로 먼저 눈을 돌렸다. 해외 활동에 집중해 인기를 거둔 다음에 국내로 진출한다면 해외에서의 좋은 성과 덕에 국내 팬들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DSP의 이런 전략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카드가 해외 아이튠즈 차트에서 낸 좋은 성과 등 지난 몇 달 동안 카드를 띄우기 위한 DSP의 수많은 언플용 기사가 쏟아졌지만, 아직 국내에서 카드를 향한 관심은 국내 데뷔 전이나 후나 별 차이 없이 미미할 뿐이다.

멜론 KARD(11 30 순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카드는 11월 24일 282위, 11월 30일에는 394위를 기록 중이다. 음악방송에 출연해도 순위가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음악방송은 인기가 높을수록 나중에, 인지도가 낮거나 신인일수록 앞에서 무대를 장식한다. 카드는 지난 11월 24일 음악방송인 <뮤직뱅크>에서 카드보다 늦게 데뷔한 후배인 사무엘보다 앞서 무대를 선보였다. 선배가 후배보다 앞서 무대를 선보인 셈이 된다.

카드가 국내에서 통하지 않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유튜브 조회수와 국내 음원 스트리밍의 괴리 현상이다. 카드는 몇 백만도 아니고 몇 천만 조회수라는, 신인답지 않은 가공할 유튜브 조회수를 기사를 통해 어필해왔다. 

문제는 국내에 카드 팬이 미미한 상황에서 2천 만, 3천 만 이상의 유튜브 조회수가 팬덤 형성을 위해 효과적으로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카드라고 치자. 유튜브 조회수를 보니 몇 천만의 조회수를 찍었다고 한다면, 카드를 아직 잘 모르는 이들에게 카드의 신곡을 알리기 위해 SNS 등의 수단을 통해 링크를 걸어 자발적으로 홍보하거나,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과 곡 다운을 통해 음원 차트에서의 상승효과까지 이어지게 만들 것이다. 

그러면 카드를 모르던 이들이라도 멜론 차트 100위 안에 남아 있는 카드의 음악을 접하고 이런 취향의 음악을 좋아하는 대중이라면 자발적으로 카드의 팬이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룹 카드(KARD)가 11월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 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유앤미(You&Me)'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카드는 국내 팬이 미미한 가운데, 해외 차트 및 유튜브 조회수 성과에 매달리는 언플만 있다. 그러다 보니 음원을 통한 다운과 스트리밍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한두 번 접하고는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이 있었네’ 혹은 ‘내 취향은 아냐’ 하고 음원 스트리밍 혹은 음원 차트 진입과는 연결되지 않는 ‘소모형 음악 감상’만을 전개할 뿐이다.

유튜브를 통해 나타나는 좋은 반응과 높은 조회수가 음원 차트에서 호조를 이루는 ‘음원 소비’ 혹은 ‘음원 차트에서의 성과’와는 이어지지 못하며, 단지 유튜브에서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만다는 점이 현재 카드가 직면한 딜레마다. 유튜브 조회수와 음원 시장 진입과의 괴리로 말미암아 해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혼성그룹 카드의 DSP 홍보용 전략이 그다지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카드와 DSP는 단지 해외 성적이나 유튜브 조회수만으로 언플하는 차원이 아니라, 몇 천 만의 유튜브 조회수가 가능한 카드의 음악을 한국의 음원시장 진입과 어떤 방식으로 매치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국내 팬덤이 눈에 띌 만큼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MV 공개 하루 만에 카드의 신곡이 유튜브 3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는 식의 언플은 일반 대중에게는 공감조차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성공 후 한국으로 진출하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카드를 통해 입증되지 않고 있음을 볼 때 DSP의 고민은 더욱 깊어갈 것이고, 이런 DSP와 카드의 고민은 타 기획사의 해외진출전략 플랜을 구상함에 있어 선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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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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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님 2017-12-01 16:51:18

    카드한테 감정 있으신가.. 국내에서 띄우기 위해 해외진출을 먼저했다는 말은 황당할 정도;; 트렌드에 맞는 음악이라 주목받았다고 봐야죠. 유튜브에 대한 얘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도 유튜브를 통해서 시작된 거 아닌가요? EXID처럼 역주행한 가수들도 마찬가지. 게다가 요즘처럼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그것도 혼성그룹이 팬덤을 구축하기가 어디 쉬운가요? 성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멜론 순위의 경우도 아이돌 팬덤들이 스트리밍으로 순위띄우기 하는 것도 다 알려진건데.. 그런건 뭐 대단한 의미가 있나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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