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2016 방송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점수 차이가 거의 없어 변별력 없는 평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6 방송평가’ 결과, KBS1TV는 100점 만점에 88.46점을 받았으며 MBC 85.69점, SBS 84.87점, KBS2TV 82.22점 등의 평가점수를 받았다. 종편 4사 역시 방송평가 점수가 JTBC 85.37점, TV조선 83.71점, MBN 83.39점, 채널A 81.50점 등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와 YTN의 평가 점수는 각각 85.38점, 85.37점으로 0.01점 차이를 나타냈다.

최근 3년간 지상파TV 평가결과 추이 (자료=방통위)

방통위는 “지상파TV의 경우 심의규정 준수, 편성규정 준수항목에서 전년 대비 감점이 적었으며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 실적의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 총점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또 방통위는 종편에 대해 “심의규정 준수, 편성규정 준수항목 등에서 전년대비 감점이 적어 총점이 상승했고, 재난방송 편성 등 편성영역에서는 전체적으로 평가점수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종편채널 평가결과 추이 (자료=방통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한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변별력 없는 평가 결과에 대해 방통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방송평가의 변별력 향상을 4기 방통위 과제로 상정하고 이를 수행해 나가야 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방통위원은 “모든 사업자들이 기본 B이고 절반 이상이 B+”라며 “이것만 봐도 방송평가제도가 변별력이 없다. 개선방안 확실히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방통위원은 “배점 항목을 바꿔야 한다”며 “4기 과제로 중지를 모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순위를 공표함으로써 자극, 서로 경쟁을 유발하겠지만 변별력이 없어 순위가 별 의미가 없다”면서 “지엽적인 것에 의해 순위가 뒤바뀐 경우도 있다. 시급히 평가항목과 배점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성 위원장 역시 “4기 위원회에서는 평가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면서 “재승인 재허가 때 필요하면 충분히 논의하고 활용할 수 있게, 평가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방송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57개 방송사, 361개 방송국을 대상으로 ‘2016년도 방송평가’를 실시했다.

지역민방 평가점수는 KBC광주 87.36점, JTV전주 86.78점, TBC대구 86.38점, OBS경인 86.34점, UBC울산 86.09점, JIBS제주 85.67점, KNN부산 85.44점, CJB청주 84.30점, TJB대전 83.80점, G1강원 83.37점 등으로 집계됐다.

또 AM 라디오는 KBS1 86.89점, MBC 84.36점, SBS 82.45점, KBS2 79.58점 등으로 나타났으며, FM 라디오는 SBS 86.51점, MBC 84.46점, KBS2 80.09점, KBS1 77.44점 등의 점수를 받았다.

케이블TV MSO 평가점수는 CJ헬로비전 85.40점, 티브로드 85.32점, HCN 84.59점, CMB 83.00점, 딜라이브 81.63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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