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70%대를 굳건히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이 전 정부 특수활동비 논란을 겪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통합론으로 일관하면서 생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2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4%p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2.8%p 낮은 21.4%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5%p 오른 51.8%를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 2위 자유한국당은 1.9%p 하락한 16.4%에 그쳤고, 정의당 6.1%,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4.5%였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국회의원 상납 의혹과 홍준표 대표의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이 불거지면서 지지율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양당 통합론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율은 창당 이후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야당이 부침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자, 반대급부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념식 참석, JSA 귀순 북한 병사 의식 회복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해수부의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으로 23일 일간집계에서 72.4%로 소폭 내렸으나,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직접 방문한 24일에는 72.8%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전국 성인 252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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