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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12주 만에 복귀, 무한뉴스로 풀어간 근황마저 반갑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11.26 12:53

12주 동안 이어졌던 파업이 끝났다. 그리고 무한도전이 돌아왔다. 정상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없는 근황 토크가 전부였지만,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웠다. '무한뉴스'와 '잠깐만' 토크를 통해 전해진 무도 멤버들의 근황은 긴 기다림을 이어간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운 순간들이었다. 

무한뉴스와 잠깐만 토크;
기대해, 두고 봐, 숨지마 세 가지로 풀어낸 지난 갈등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

드디어 무한도전이 돌아왔다. 12주 동안 이어진 투쟁의 시간은 적폐들을 물러나게 하는 큰 힘이 되었다. 지난 9년 동안 MBC를 장악하고 몰락의 길로 이끌었던 자들은 정권이 바뀌며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이명박근혜 시대처럼 권력을 찬양하는 것으로 버틸 수 있는 조건은 안되니 말이다. 

사장이 해임되며 파업은 종료되었다. 물론 사장 해임과 부사장의 퇴직금을 위한 사직서 제출로 모든 것이 끝날 수는 없다. 여전히 MBC 내부에는 언론인이기를 포기한 채 권력에 충성 맹세를 한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긴 시간을 들여 풀어내야만 하는 일이다. 그만큼 적폐 청산은 쉽지 않은 일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그렇게 무한도전은 다시 시청자와 조우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무한뉴스'였다. 근황을 알리고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유재석이 과거 진행했던 '잠깐만 토크'를 통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근황을 묻는 과정은 그들을 기다린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이자 다짐의 시간이었다. 

고유 명수로 시작된 이들의 근황 토크는 정준하에게 집중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악플러들을 상대로 고소를 하겠다고 나서며 논란이 극대화되었었기 때문이다. 정준하 스스로 모든 것을 철회하며 마무리되었지만, 가족들까지 비하하는 악플러를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은 고역이다. 

무도의 큰형들인 박명수와 정준하는 비난을 받으며 지난 12주를 보내야 했다. 박명수는 아내의 예능 출연으로 십자포화를 받았다. 동일한 조건과 형태로 가족이 예능 출연하는 것에는 별다른 비난도 없었던 그들이 박명수 부부에게만 그렇게 집중적인 공격을 하는 것은 화풀이에 가까웠다.   

박명수이기 때문에 조리돌림 하듯 당해도 싸다는 식의 여론은 광기에 가까웠다. 이들을 방송에 내보내는 방송 플랫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이어져야 하지만 유독 박명수와 아내의 예능 출연에만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그저 개인적인 화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정준하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악플을 쏟아내는 악플러에 대한 비난보다는 그가 보인 태도가 더 문제라는 식으로 근본적 문제에 접근할 수조차 없도록 여론은 흘러갔다. 자신을 넘어 가족에 대한 악플을 오랜 시간 꾸준하게 쏟아내는 자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받아줘야만 하는 것이 연예인의 운명이라고 보지 않는다. 잘못된 것은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문제를 유재석과 무도는 쉽게 풀어냈다. '기대해', '두고 봐', '숨지마'라는 특정한 단어를 통해 털어내려는 노력은 무도다웠다. 일부는 여전히 정준하를 죄인 취급하며 악플러를 고소하려 했던 행동에 대해 사죄를 하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다. 참 황당하다. 악플러가 존중받아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합리적 의심과 그에 따른 문제 제기와 화풀이 하듯 상대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자가 동급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연중기획 중 하나였던 '국민의원'편에 출연했던 박주민, 이용주, 김현아, 오신환, 이정미 5인의 국회의원들을 찾아 '무한도전법'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과연 방송 출연 후 그들은 정말 자신들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중요했기 때문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은 꾼으로 불린다. 공약은 존재하지만 지켜지지 않아도 되는 공약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무도가 이런 특집을 마련하고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저 말뿐인 정치꾼이 아닌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온몸으로 해준 것이니 말이다. 

알바인권법안,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추가 설치법안, 국회의원 면담법, 4선 연임 금지 법안, 청년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법안, 아동학대 피해 아동보호와 처벌 강화를 위한 법안까지 6개의 법안이 발의 되었다. 실제 법안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박수 쳐줄만하다. 

이런 관심과 감시가 결국 그들이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성에 참여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도 반가웠다.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그렇게 이어진 무한도전의 근황은 이제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시작이 아닌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이었지만, 다시 시작되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반가웠다. 수능 특집과 뗏목 특집이 다음 주 방송된다. 그들이 풀어낼 새로운 무한도전은 이전 무도보다는 다양하고 도전적일 것이다. 지난 9년의 억압 속에서 힘겹게 버틴 무도는 이제 진짜 자신을 보여줄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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