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민주당 재적의원 88명 가운데 81명이 참가한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49를 획득, 31표에 그친 강봉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 민주당 박지원 의원
박 의원은 앞서 1차투표에서 3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당선에 필요한 재적 과반수(45명)에 미달해 2위를 차지한 강 의원과 결선투표에서 경쟁했다. 1차투표에서 강 의원은 17표, 김부겸 의원은 16표, 박병석 의원은 10표, 이석현 의원은 5표를 받았다.

박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많은 의원님들이 당의 소통을 원하고 있고, 지역구도 타파를 원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6월2일 지방선거에서도 나아가서는 총선, 대선에서도 장담할 수 없다”며 “8월 전당대회에서 당헌 개정작업을 통해 역동적인 대권후보들이 다 지도부에 들어오고 지역별 최고위원 할당을 늘려야 한다. 14명이면 어떻고 15명이면 어떤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원내투쟁의 변화를 강조하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가 국회다. 김대중 대통령은 79석의 의석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소수당으로 집권했다”면서 “오늘날 민주당의 정체성인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문제’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투쟁할 때는 투쟁하고 협상할 때는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은 1942년 전남 진도 출생으로 미국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시절 당시 미국 망명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1987년 정계에 입문, 평민당 진도군 대통령선거대책위원장과 신민당 민주당 통일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당선됐으며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쳐 당시 김대중 대표 특보를 지냈다. 김 전 대통령과 정권교체를 이룬 뒤엔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