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리버스 위닝시리즈를 당했습니다. 스윕당한거 만큼이나 타격이 큰 3연전이 되어버렸네요. 초반엔 괜찮았으나 결국 4회말 찬스를 못 살린 것이 5회에 그대로 무너진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대패를 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 오늘 역전승한 기아와 상대를 하겠군요. 징조가 매우 좋지 못합니다. 최악의 9연전을 치른 엘지로써는 분위기를 추스리지 못한다면 이번 기아3연전으로 인해서 순식간에 4위 싸움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곤잘레스.. 평가는 다시 미뤄야 하나

곤잘레스.. 오늘 또 애매한 공을 던져줬네요.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니 제법 좋은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한번에 무너지는 모습 또한 있었죠. 하지만 5회의 무너지는 과정은 수비수들이 한몫을 해줬기 때문에 곤잘레스만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김동주의 홈런 이후에 몸에 맞는 볼과 2루타는 안좋았습니다만 참 뭐랄까요.. 퇴출시키기도 뭐하고 계속 끌고 가자니 힘들고.. 지금까지 온 용병들 중에 가장 애매한 용병 같습니다. 박종훈 감독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군요.

아쉬운 4회찬스

김태군 선수가 생각지 못하게 좋은 타구를 날리며 무사 2루를 만들었습니다. 박경수에게는 쓰리번트를 감행해서 1사 3루를 만들었죠. 허나 결과는 삼진과 3루 땅볼.. 뭐 일딴은 앞서가는 상황을 만들자 라고 생각했는지 번트는 그렇다 치고 이대형의 삼진이 아쉬웠습니다. 요즘 분위기에선 박용택에게 기대하기보단 이대형이 훨씬 나았는데요. 판정도 좀 석연치 않았고. (그 전회에 곤잘레스가 밀어내길기 볼넷을 줄때의 공이랑 다를 바가 없는데 누구는 볼이고 누구는 삼진이군요.) 여튼 루킹 삼진이 되었기에 2사가 된 상황.. 박용택선수는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보니까 찬스에서 더욱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주자 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타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죠. 작년이 아닌 그 훨씬전의 찬물용택으로 돌아가는건 아닌가 더 걱정스러워 지네요. 이때 한점이라도 났다면 오늘 경기 또한 어찌 됐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두가 무엇에 홀려버린 5회

김동주에게 솔로홈런 맞은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냥 김동주가 잘 때린것 뿐이고 문제는 그 다음이었죠. 충분히 대량실점 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최동수도 집중하지 못했고 정성훈은 실책하고.. 오지환도 병살을 의식한 수비플레이를 하다가 안타를 내줬습니다. 게다가 감독님도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새로운 투수교체 시도... 좌투수로 우타자 상대하고 좌타자가 나오니 사이드암을 올리는 전혀 다른 패턴의 교체를 시도했고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 류택현이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은 후에 게임을 포기하고 경험을 쌓으라고 신정락을 올린거라면 더더욱 판단 착오입니다. 엘지와 두산전의 분위기를 전혀 모르고 한다는 소리죠. 덕분에 오늘은 10점차의 대패를 당했고 선수단에게는 큰 분위기 다운을 가져왔습니다. 이를 추스를 수 있다면 정말 유능한 감독님이시겠죠. 뭐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내일경기를 보면 말이죠.

포기하면 편해? 팬들은 포기 안한다

5회가 지나니 전형적인 예전 엘지 패턴이 나오더군요. 공격은 미친 듯이 퇴근본능으로 속전속결로 죽어나고 보통 상대팀도 그러면 언능언능 아웃되고 끝나야 할 텐데 상대는 두산이죠. 이런 찬스 안 놓칩니다. 악착같이 밟고 느러집니다. 그대로 당했다고 밖에 할 수 없죠.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알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팬들은 포기하지 않는다는겁니다. 경기장에 있는 팬들 9회에 안타치고 볼넷 골라 나가면 그 상황에서도 선수들 이름 외쳐주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절때 그걸 모른채 해서는 안됩니다. 끝까지 끈질기게 물어지고 악착같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팬들의 성원과 구단에서 돈 받고 운동하는 프로선수들이니까요. 오늘 경기 후반같은 플레이들은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걱정되는 기아3연전

기아는 오늘 역전승을 하고 기분 좋게 잠실로 옵니다. 3연승을 하구요. 광주 경기가 아닌게 천만 다행이긴 합니다. 분위기 최고의 기아와 분위기 최악의 LG의 3연전.. 엘지는 어떻게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내야 하는 만큼 내일 경기전까지 선수들의 변화.. 기대해보겠습니다. 점점 어렵게 가는 이번시즌입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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