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 근거가 된 ‘안종범 업무수첩 51권’을 입수, 보도한 시사IN 특별취재팀이 제27회 민주언론상 본상에 선정됐다. 시사IN은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991년부터 매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 단체를 선정해 민주언론상을 시상하고 있다.

시사IN 제504호 표지

22일 열린 민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시사IN 특별취재팀의 민주언론상 본상 선정 이유와 관련해 “보도 후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자료가 됐고, 헌법재판소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도 증거로 채택됐다”면서 “취재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관련 지시 내용, 민간 인사 개입, 선거 개입, 증거 인멸 의혹 등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사IN 특별취재팀으로 주진우, 차형석, 천관율, 김은지, 김동인, 전혜원, 김연희, 신한슬 기자 등이 활동했다.

보도부문 특별상은 SBS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김민표, 박민하, 최우철, 박수진 SBS 기자)에게 돌아갔다. SBS 최순실 특별취재팀은 ‘문체부 블랙리스트 관리지침 특종 연속보도’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처음 공개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은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7년 유성기업의 눈물’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는 방송제작 과정에서의 갑을 문제와 노동인권 침해 문제를 생생히 고발했고, 이후 CJ로부터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이끌어냈다. 청주방송 이재선 PD가 연출한 ‘7년 유성기업의 눈물’은 유성기업의 반인권적 노조 파괴 과정에서 유린당한 노동자의 인권과 가족의 삶을 담아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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