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퇴진”을 주장하며 오늘(7일)로 단식을 12일째 이어가던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근행 본부장은 지난달 26일부터 “김재철 사장을 향해 지금 MBC가 파업 투쟁을 하는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했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이제는 몸으로 굶으며 말하겠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 6일 오후 7시30분, 이근행 본부장(왼쪽)이 송일준 PD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선영
이근행 본부장은 오늘 오전 11시 구급차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이근행 본부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장기와 뇌 손상이 시작될 우려가 있으며, 이대로 며칠만 더 가도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당장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오늘부터 단식을 계속한 채 링거액을 맞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노조 집행부의 강력한 권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근행 본부장은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맞더라도 단식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근행 본부장을 진찰한 의사가 ‘계속 단식을 기어갈 경우 뇌를 비롯한 장기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기 때문에 무조건 단식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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