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김장겸·김재철 등 MBC전·현직 고위간부들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이 22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 사장실·임원실·경영국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장겸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연루된 MBC 전·현직 고위간부들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영기 부장검사)는 2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9월 28일 김잠겸·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MBC 전·현직 고위간부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9월 5일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전 사장이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출석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검찰은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달까지 MBC직원 37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기자, PD, 아나운서들은 MBC경영진이 2012년 파업에 참여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부당전보와 노조탈퇴 종용 등을 행해왔다고 언론과 집회를 통해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검찰이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사실도 알려졌다. '백종문 녹취록'은 2012년 백종문 전 부사장(당시 미래전략본부장)이 최승호 전MBC PD, 박성제 전 MBC 기자 등을 근거 없이 해고했다고 발언한 내용을 담고있다. 검찰이 지난 7년간 MBC에서 벌어진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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