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6일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 ‘천안함 연돌서 어뢰 화약성분 찾았다’와 관련해 “화약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6일 1면에서 합동조사단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합동조사단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함체에서 떨어져 나간 연돌에서 어뢰의 화약 성분을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과 미국은 어뢰 공격이 북한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이른바 ‘스모킹 건(smoking gun)’을 찾은 셈”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이었다는 증거를 제시한 셈이다.

▲ 5월 6일자 '동아일보' 1면과 3면 기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또한 6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동아일보>의 보도를 인용, “이로써 침몰이 (북한)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징후가 확실히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잔해물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하고 있지만 화약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조사단은 종합적인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말해 <동아일보>의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포털사이트 "국방부 '천안함 화약성분 검출 안돼'"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기사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려 <동아일보>를 비롯한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카더라’식 기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지호 씨는 “조중동 찌라시의 패턴 첫 번째는 마치 신빙성이 높다는 듯이 ‘익명의 군고위관계자에 따르면~’으로 시작한다”며 “또 미국을 등장시켜 공인된 것처럼 포장한다”고 지적했다. 서경걸 씨도 “배는 분명 수중폭발이었는데 화약은 배의 윗부분인 연돌에서 검출되었다는 <동아일보> 기사 자체도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유선 씨 역시 “동아일보는 ‘연통주변에 화약성분이 나왔다 카더라’라는 기사를 섰다”며 “당연 유언비어 유포죄다. 하루하루 ‘카더라’라는 기사 때문에 국민들은 정말 짜증난다”고 주장했다. 윤종문 씨는 “뉴데일조중동연합이 소설을 쓰나보다. 거대언론기관기자여러분, 차라리 방송국 작가시험을 보시지 그러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이밖에도 “<조선일보>의 ‘인간어뢰’에 이어 실소를 금할 수 없네요”, “국방부는 <동아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한다”, “북한 ‘친’환경 어뢰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조중동은 또 뭐라 할 것인지…”, “연합이 찌라시 배포하면 조중동이 막아주고, 조중동이 배포하면 연합이 막아주는 등 웃기다. 카더라일보, 상상일보, 추측일보, 매국일보 4개니까 싸우지 말고 나눠써라”라는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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