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는 제6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고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혁신계의 주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신문이었던 민족일보의 조용수 사장은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에 고무·동조했다는 이유로 5·16 군사 쿠데타로 들어선 군사정권에 의해 1961년 12월 21일 사형당했다.

2006년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현재 사법부에서 재심이 진행 중이다.

송건호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조용수 사장은 냉철한 통찰력을 지닌 언론인이었고 민족을 생각하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통일운동가였으며 고 송건호 선생의 민족·민주·자유·비판 정신에 맞다고 판단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조용수씨의 동생 조용준씨는 "형이 명예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0여년 간 쌓아온 우리의 민주화의 결과"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지난 2002년 제정된 송건호 언론상은 신문, 방송, 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사회에 대한 공헌을 했거나 언론 민주화에 기여해 고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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