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승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늘 경기는 졌습니다. 서승화도 많은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이 적었고 3점 정도는 주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기에 서승화가 못 던졌다고는 말하기가 그렇습니다. 결국 역전할 수 있는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 한것. 그리고 아쉬운 미스 플레이들이 오늘 경기의 패배요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대패도 아닌 아깝지 진 경기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이종욱의 번트.. 아쉬운 한점

최준석에게 맞은 2점 홈런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이후에 준 점수가 좀 크게 다가오더군요. 오늘은 직관을 했기 때문에 거리가 좀 있어서 방망이에 관한건 제대로 못 봤습니다. 그보다 3루 주자가 뛰어 들어오는 상황이었는데 홈을 잡기가 여유로워 보이더군요. 어차피 이종욱은 살꺼 같고 나도 모르게 홈!! 홈!! 외쳐댔지만 포수는 홈플레이트에 자리 잡지 않아서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습니다. 뭐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스퀴즈 상황도 아니었고 직접보기엔 3루 주자와 승부하기에 타이밍도 좋아보였기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경기 후 집에 와서 하이라이트를 잠시 보니 이종욱 방망이 사건이 있었군요. 무얼로 박종훈 감독님이 어필하는가 싶었는데 이거였군요. 방망이 참 교묘하게 놓고 갔습니다. 작년 두산 전에서 임재철 선수였나요? 런다운에 걸리자 수비 쪽으로 헬멧 던지던 생각이 나는군요. 이래저래 찝찝하네요. 어쨌든 그 점수 1점이 가장 안타까운 점수였습니다.

▲ 최동수ⓒLG트윈스

그 뒤로 나온 몇 차례의 득점찬스

초반엔 김선우의 호투에 말려서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는 못했지만 최동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엘지는 계속 좋은 찬스를 잡아냈습니다. 김선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시금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한 점 더 따라붙었고 그 상황에서 분위기상 동점까지는 갔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선수는 그 전 타석에 보여줬던 만큼의 시원한 2루타는 안 나오더군요. 득점권에서 터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박용택 선수의 아쉬움은 8회에서도 나왔습니다. 무사 1루에서 기습번트 시도에 실패하죠.. 2점차임을 가만 한다면 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특히나 첫 타자가 볼넷으로 나간 상황이라 더욱 초구에 기습번트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박용택 선수가 가장 껄끄러워 하는 선수가 정재훈 선수라죠. 정재훈 선수도 박용택 선수를 가장 자신있어 하구요. 아무리 그런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여러 작전도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습니다.

6회 찬스에서는 오지환의 삼진도 아쉬웠지만 조인성의 견제사가 더 뼈아팠습니다. 비록 박용근이 안타를 못 칠 가능성도 높았지만 조인성이 견제로 죽을 바엔 차라리 박용근이 그 타석에서 아웃되는 편이 다음 회 공격에서 더 나았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견제사를 당한 조인성의 잘못이 큽니다. 동점, 역전의 분위기가 올듯올듯 하면서 꺼지는 게 매회 이어지니 너무나도 안타깝더군요.

7회의 이대형의 삼진과 김태완의 도루실패도 아쉬운 상황이었네요. 2-3 상황이라 당연히 뛴다고야 하지만.. 일딴 공을 못 건드렸기 때문에 (직관인 상태라 스트라익인지 볼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트라익이었다면 못 쳤으니 아쉬운 거고 볼이었으면 못 골라냈으니 아쉬운 거죠. 요행으로 김태완이라도 2루에서 살았으면 했는데. 오늘 엘지선수들 도루를 하나도 기록 못했네요. 여기서도 대타 손인호가 안타까지 때려줬지만 허무하게 끝났네요.

마지막 9회 찬스.. 예전 페니 대첩이 생각나듯 9회에 두산의 실책으로 최동수가 살아나갔습니다. 오늘 오지환 선수는 찬스마다 삼진으로 물러났는데요. 만원관중의 부담이 컸나요? 오늘 따라 오지환이 나올 때 굉장한 환호를 해줬는데요. 부담이 됐는지 삼진이 많더군요. 그리고 나온 대타 이병규.. 개인적으로 이병규 선수의 팬이기에 그동안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시원한 큰 거 한방 바랬습니다. 헌데 최악이 상황이 나오고야 말았네요. 오늘 처음으로 스타팅에 제외되었었는데요. 이병규의 부진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뭐 그냥 아쉬운 경기

어쨌든 오늘 경기는 여러 찬스들의 무산으로 졌고 기아가 이김에 따라 순위도 뒤바꼈네요. 어린이날대전에서 졌기에 기분은 별로입니다만 어제 경기를 이겼기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일 경기를 잡아내고 기아와 순위 쟁탈전을 벌여야할 상황이 된 거 같은데요. 낼은 히메네스와 곤잘레스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내일도 뭐 선발싸움에선 좀 밀리는 감이 있는데 곤잘레스 한 번 더 믿어봐야죠. 이래저래 아쉬운 오늘 경기를 뒤로하고 내일 다시 응원해야겠습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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