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변창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돌아온 MBC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이 첫 인터뷰어로 '예은아빠' 유경근씨를 초청했다. 4·16연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경근씨는 "본연의 MBC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작을 축하하고 응원한다"면서 "MBC가 아픈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경근 위원장은 20일 MBC'변창립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MBC가)파업을 마치고 다시 본연의 MBC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작하는 모습에 축하를 드린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앞서 유경근 위원장은 KBS·MBC총파업이 시작된 무렵이던 9월 9일 광화문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행사에서 "망가진 언론의 피해자는 여러분(노조원)이 아니라 바로 국민들이고, 예은이 아빠인 나"라고 일갈했다. 당시 유 위원장은 그럼에도 "여러분이 삶을 내걸고 언론의 독립성을 따내야만 끝까지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다"며 "여러분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총파업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경근 4·16연대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유경근 위원장은 "특히 어떤 정권이나 국회 힘으로 이 언론을 바꾼 것이 아니라 언론인 여러분들의 힘으로 환경을 바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힘이 앞으로 누가 사장이 되든, 이사가 되든 흔들림 없이 언론의 공정성을 지켜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경근 위원장은 "(MBC가)저희와 같은 현장 피해자들을 취재하는 동시에 아픈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역할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의 말을 전해들은 변창립 아나운서는 "잘 알겠다. 저희도 제2기 특조위 활동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길 언론 입장에서 감시하고 열심히 보도하겠다"고 답했다.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 유경근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세월호 특별법은 정권교체 이전인 지난 해 12월에 만들어졌다. 세월호 특조위원 구성을 여당 추천 몫 3명, 야당 추천 몫 6명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유경근 위원장은 "작년 법안을 만들 당시 대통령은 박근혜였고 여당은 새누리당이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지속적으로 진상조사를 반대해왔다"며 "그런데 1년이 지나고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기존 법안을 그대로 만들 경우 오히려 악법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유경근 위원장은 "이전 새누리당, 현재 자유한국당은 진상조사를 지금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특조위원을 추천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 3명 이상을 추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 핵심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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