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경북 포항에서 한국 지진 관측 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정치권에서 16일을 수능일로 예상해 진행했던 일들이 해프닝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이날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경북 포항 지역의 수능 시험장 총 14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학생의 안전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수능격려메시지.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는 홍준표 대표의 수능 응원메시지와 함께 홍 대표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홍 대표는 "수능일이 다가왔다"면서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후회 없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네고 있다.

그러나 포항 지진, 수능 연기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수 없었다. 제1야당의 홈페이지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수능 격려 영상을 미리 올린 셈이 됐다. "안녕하세요 전국의 60만 명 수험생 여러분, 좋은 꿈 꾸셨습니까"라는 인사를 건네며 시작하는 영상에서 안 대표는 "인생 선배로서,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아빠의 마음으로 여러분의 건승 기대한다.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수능격려메시지. (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이밖에도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수능 연기 발표 직전 응원메시지를 올렸다. 일부 지역언론은 16일자 1면 헤드라인 기사에서 '수능 결전의 날이 밝았다'는 내용의 오보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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