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예인선, ‘충돌위험’ 경보마저 무시 / 항로변경 감속 안했다

지난 7일 유조선 충돌사고는 해상크레인을 옮기던 예인선들이 충돌 위험을 알고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항해하다 빚어졌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11일 “충돌 1시간 20여분 이전에 전방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의 충돌위험을 알리는 레이더 경보가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원일부는 ‘충돌할 때까지 엔진속도에 변함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인선 관계자들은 15만톤급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조명을 밝히고 조업 중이던 고기잡이배로 알았다”는 믿기 힘든 진술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예인선단이 충돌 위험을 일찍 알고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항해를 계속한 이유와 충돌 직전 속도를 늦추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 참여정부 고위직 지낸 김혁규 진대제 / 이회창 이명박 지지

▲ 한국일보 12월12일자 8면.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11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선대위에 참여했다. 김 전 지사의 ‘다양한’ 이력과 관련한 소식이 아침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김 전지사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민선 경남도지사를 세 번이나 한 인물. 그러나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패배하자 2003년 탈당, 우리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들어온 뒤 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다. 여권 내 대표적 친노 인사로 불리며 대선후보로까지 꼽혀왔지만 결국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 김 전지사는 “참여정부에서 덕 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진 전 장관은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지난해 5ㆍ31 지방선거에선 우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그런데 정권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야당 후보 편에 섰다. 지방선거에 출마해 지지를 호소했던 사람이 1년 반만에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 신문은 ‘배반의 계절’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 이명박 후보 BBK 명함 공개한 이장춘씨에게 35분간 항의 전화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을 받았다고 말한 지난달 22일 이 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35분가량 통화를 했다”며 “이 후보는 내게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경상도 사람끼리 그럴 수 있느냐’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대사는 “이 후보에게 ‘내가 명함을 공개한 것은 사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제발 대북노선을 바꾸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후보의 전화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BBK 수사가 끝난 마당에 계속 꼬투리를 잡으려는 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전 청와대 비서관, 인사청탁 수천만원 받아” / 유흥업소 사장 진술, 전 비서관은 부인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유흥주점 업주로부터 공무원 인사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 청와대 비서관을 극비 소환 조사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주 압수수색을 실시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호텔 내 유흥주점 업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 청와대비서관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한 경찰관의 승진에 힘을 써달라며 2,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 10일 이 전직 비서관을 소환해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했다.

하지만 전 비서관은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업주와 아는 사이인 것은 맞지만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전 비서관을 재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유흥주점 업주와의 대질 신문도 고려하고 있다.

● 검찰, 정태수 전 회장 범죄인 인도 청구키로 / 카자흐스탄 체류 확인

전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씨의 항소심 재판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서울고검은 최근 법무부에 “카자흐스탄 정부에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씨는 자신의 횡령 혐의에 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4월 “일본에서 신병을 치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재판부 허가를 받은 뒤 출국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정씨는 지난 5월 일본이 아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출국했으며, 6월6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멥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 8월에도 카자흐스탄에 있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지만 이후 종적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 요청에 따라 조만간 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미 항소심 재판부가 정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황이어서 인도 청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한겨레. ‘비자금 창구 의혹’ 삼성물산 / 지난해 런던증시 상장으로 외부감사 교체 의무 없어져

▲ 한겨레 12월12일자 1면.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했다. 이를 두고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회계법인의 교체를 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년 가까이 삼일회계법인에 외부감사를 맡겼는데, 2006년부터 시행된 ‘외부감사인 강제 교체제도’에 따라 내년엔 외부감사인을 바꿔야 했다. 외부감사인 교체제도는 회계법인과 기업의 유착을 막고자 같은 회계법인이 6년 넘게 계속 외부감사를 맡지 못하도록 한 제도다. 2003년 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도입됐다. 이 제도에 따라 삼성물산은 2008년 4월부터 삼일회계법인이 아닌 다른 회계법인을 외부감사인으로 선정해야 했다.

그러나 런던 거래소 상장으로 외부감사인을 교체할 의무가 없어졌다. 삼성물산은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가 그룹 비자금 조성을 위해 2조원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지목한 회사다.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가 있다. 삼성물산이 런던 거래소로 이전한 시점이 외부감사인 교체를 앞둔 시기였던 데다, 상장한 곳도 런던 거래소의 중심인 ‘메인마켓’이 아니라 ‘전문증권시장’(PSM)이라는 점이다. 이 시장은 런던 거래소가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2005년 7월 개장한 곳으로, 국내에는 낯선 편이다. 상장 요건이 간단하고 다른 시장과 달리 국제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런던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기업 13곳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12곳은 메인마켓에 상장됐다.

● 운전하기 전 소주 1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술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전치 1개월 이상의 인사 사고를 내면 소주 1잔 당 230만원의 큰 돈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에 따르면 몸무게 70㎏의 성인이 소주 1병(소주잔으로 평균 7잔)을 마시고 혈중 알코올농도 0.14%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람을 다치게(4주 이상) 하면 종합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벌금과 형사 합의금 등을 포함해 1,600만~1,8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 아줌마의 힘! / 30-40대 여성 근력 20대보다 앞서

30∼40대 여성의 팔다리 근력이 20대 여성보다 센 것으로 나타났다. ‘아줌마의 힘’이 수치로도 입증된 셈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기표원)은 11일 ‘사이즈 코리아 2007’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인 근력과 두상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1∼68세 남녀 7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여성 가운데 팔 근력은 40대가 250뉴튼(N)으로 가장 셌다. 30대(240N)도 못지 않았다. 20대(225N)와 50대(220N)는 다소 처졌다. 다리를 미는 힘에서도 30대(255N)와 40대(250N)가 접전을 벌였다. 20대(235N) 여성은 50대(240N)보다도 더 약했다. 허리로 드는 힘에서는 남성의 경우 20대가 가장 셌다. 하지만 쌀 한 가마니를 들 수 있는 20대 남성은 29%에 불과했다.

● 통계청 ‘2006 생명표’ / 45세 남자 32년 더 산다

통계청이 11일 ‘2006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공개했다. 45세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평균시간은 32.6년이고 45세 여자는 38.6년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태어난 남자 아이가 각종 암에 걸려 숨질 확률은 27.6%에 달했고, 여자 아이는 22.3%가 순환기계 질환으로 사망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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