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수를 조사하고 시장점유율을 산정해 공고했다.

KT는 IPTV 19.92%,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10.53%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0.45%를 기록했다. 점유율 규제를 받아야 하는 33%에 근접했다. 현행 방송법(8조)과 IPTV법(13조)은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한 사업자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전체 가입자의 1/3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94만 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90만명, KT스카이라이프 104만 명으로 나누어 산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OTS 가입자 가운데 실시간방송을 KT스카이라이프로 제공받는 14만명은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로 산정하고,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방송을 모두 제공받는 180만명은 각 사업자에 절반씩 산정한 결과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 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자료=과기정통부)

SK브로드밴드가 KT에 이어 13.38%로 점유율 2위를 기록했고, CJ헬로비전이 점유율 12.97%로 그 뒤를 이었다. 티브로드는 10.59%를 기록했다.

매체별로는 케이블TV SO가 13,937,203명으로 시장점유율 45.76%를 기록해, IPTV 점유율 43.71%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방송은 3,206,301명으로 점유율 10.53%를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보다 72만명이 증가했으며 1.19%p 상승해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했다.

매체별 가입자와 시장점유율 (자료=과기정통부)

가입 유형별로는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개별가입자'의 비율이 53.43%로 가장 높았다. 병원, 호텔, 상점 등 하나의 명의로 다수 서비스를 가입하는 '복수가입자'는 38.51%로 나타났고, 공동주택·다세대 주택 등 '단체가입자'는 8.06%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