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TV중계 중간에 기록이 잠깐 나왔습니다만 한 팀의 에이스가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률이 고작 5할이라는 건 문제가 좀 있습니다. 에이스 자체가 좀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고 특급선수임이 분명한데도 말이죠. 오늘도 봉중근은 봉크라이가 되버렸습니다. 타선이 언제쯤이면 봉중근에게 화끈한 점수를 안겨줄까요?

행운에 의한.. 실책에 의한.. 운에 의한...

운과 실책이 양 팀을 흔들어 놓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초반 리드 찬스를 잡을 뻔 했던 삼성은 1사 2루의 찬스에서 2루 주자가 알아서 공에 맞아주는 불운으로 선취점을 내지 못했고 엘지는 2사 만루찬스에서 최동수의 공이 투수에게 막혀버렸습니다. 장원삼의 폼이 조금만 더 다이나믹 하게 퍼졌더라면 그대로 2타점 적시가 될 뻔했는데 말이죠.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도 결국엔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에서 나왔습니다. 차라리 시원하게 맞았더라면 좀 덜 억울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리곤 삼성도 신명철이 들었다 놨다 했죠. 이병규의 땅볼을 어이없이 실책하는 바람에 점수를 주고 이진영에게 동점타까지 맞을 뻔 했습니다. 다행히 신명철이 중계플레이에 의한 빠른 홈송구로(부정확하긴 했지만) 동점을 막아냈습니다. 아마 그거까지 들어왔다면 오늘 신명철은 가루가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병규 선수는 그 상황에서 당연히 홈까지 뛰는 상황이었습니다. 2사였고 그가 들어와야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들어오지 않고 기다리는 건 아니죠. 안타까운 건 차라리 바운드 되어 펜스를 맞았다면 더 좋았을 것을 팬스를 직접 때리고 공이 튀어나왔다는 것.. 그걸 우익수가 깔끔하게 팬스플레이 해서 중계가 됐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쉬웠던 두 가지..

첫 번째 아쉬움은 빗맞은 안타로 2점을 주고난 뒤 이상열 선수가 나와서 한 점 더 준게 아쉬웠습니다. 2점 정도는 충분히 따라갈 여력이 있다고 봤는데 그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고 나니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상열 선수보다 오상민 선수가 올라 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추가 실점이 좀 컸습니다.

두 번째 아쉬움은 9회 공격이었습니다. 대타로 나온 박용택 선수가 초구에 너무 허무하게 죽어나갔죠. 오승환이 지난 엘지 전에서 무너진 경험도 있고 공을 좀 봤으면 했는데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 이대형이 스트레이트볼넷으로 걸어 나가니 더욱 아쉽더군요. 그리고 다음 후속타자들.. 이대형이 마음 놓고 2루에 뛸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성훈이 어떻게든 스코어링 포지션에 올려놨으면 했습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작전이라도 나오길 바랬습니다만. 결국 정성훈이 굴리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네요. 2사가 됐기 때문에 안치용에게는 장타뿐이 바랄게 없어졌는데 못 쳤으니. 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삼성전 1패.. 제법 큰 데미지.

오늘 경기를 꼭 좀 잡아야 내일부터 펼쳐지는 SK와의 3연전을 좀 더 편안한 가운데에서 치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쉽게 져버렸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를 최소 5할승률로 가려면 2승을 거두어야 한단 소리인데 상대가 SK인지라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겠습니다. 1승은 어찌 해봄직 하지만 2승까지는... 오늘 경기가 타선이 터진 경기도 아니기 때문에 내일 경기까지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낼 아마 송은범이 나올 텐데 엘지 전에 강한 송은범이니 만큼 내일도 투수진이 어떻게든 틀어막아야 할 꺼고.. 투수진의 소모가 크지 않을까 싶네요. 이래저래 오늘의 패배로 어려운 SK와의 3연전이 될 꺼 같습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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