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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김관진 이명박 지시 폭로, 무진은 열리고 적폐는 청산된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11.09 13:33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댓글 부대를 조성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관진의 이 발언은 폭로에 가까웠다. 이명박근혜 시절 군을 장악한 자가 바로 김관진이었기 때문이다. 국방부장관 자리에서 내려선 후에도 박근혜 정권 안보실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폭로에 가깝다. 

모든 것은 이명박근혜;
김관진과 남재준 두 군인과 이명박근혜의 운명, 적폐 청산은 끝까지 간다

김관진은 이명박이 지시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밖에 없다. 직접 관련이 있던 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회피하는 상황에서 김관진의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사이버사 댓글 관련해 김관진 당시 국방부장관은 대통령이었던 이명박의 지시 사항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우리 편을 뽑으라"는 말은 황당하게 다가온다. 호남 출신을 배제하고, 연좌제까지 적용해 주변에 진보적인 성향이 있어도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다는 것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이 시기는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군 사이버사 대규모 인력 확충을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사실은 이명박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심각한 수준의 범죄이고, 그런 점에서 김관진의 폭로에 가까운 발언은 중요하다.

군 사이버사를 통한 댓글 부대가 운영되었고, 이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이명박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보다 수십 배나 많이 운영되었던 국정원 댓글 부대의 경우 이명박의 직접 지시가 예측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수족처럼 부려왔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아직 침묵하고 있다. 모든 것은 자신의 부하들이 알아서 한 일이지, 이명박의 지시를 받고 행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정원은 점조직처럼 촘촘하게, 천여 명이 넘는 댓글 부대원을 운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단순한 의심을 넘어 그 정황은 모두 드러났다. 실제 댓글 부대에서 일한 자들이 속속 드러난 상황에서 누가 최종 책임자인지 가려내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김관진은 이명박의 정체를 드러냈다. 이제 원세훈의 입에서 이명박 이름이 나오면 댓글부대 사건은 이명박이 모든 지시를 내린 최종 결정권자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남재준 전 국정원장 역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근혜 시절 초대 국정원장이었던 남재준의 죄 역시 엄청난 수준이다. 박근혜에게 충성을 맹세한 대가로 받은 국정원장. 국정원 특활비 상납을 시작한 것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라고 밝혀졌다. 월 5천만 원씩 상납되다 박근혜 비서실장까지 했던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월 1억 원으로 확대되는 과정을 겪었지만 시작은 남 전 국정원장이었다. 특활비 상납은 박근혜에게는 뇌물죄가 되었다. 규모가 40억이 넘는다는 점에서 박근혜는 중형을 피할 길이 없게 되었다. 

남 전 국정원장은 검찰의 댓글부대 조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방해한 사실도 드러났다.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하던 시절 남 전 국정원장은 가짜 사무실과 자료로 수사를 방해했다. 그리고 그 일에 적극 가담한 당시 검사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범죄 사실을 은닉하고 조작한 것도 모자라, 남 전 국정원장은 남북 정상 대화록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남 전 국정원장은 강행했다. 이는 당시 새누리당의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남 전 국정원장과 새누리당은 적극적으로 선거 조작을 위해 국가 기밀을 누설한 죄를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원세훈이 입을 다문다고 해도, 남재준과 다른 국정원장들에 의해 이명박근혜의 여죄는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게 흐름이다. 정의라는 물은 도도하게 흘러갈 뿐이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결국 모든 것은 무너져 그 정의의 물에 잠길 수밖에 없음을 그들은 뒤늦게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 놓았다" 김승옥의 작품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 무진 霧津은 한자 그대로 '안개나루'라는 의미를 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무진의 안개는 작은 도시를 신비로움으로 감싸는 한편 모호함으로 가득한 미래를 암시하는 듯 낮게 깔려 작품 전체를 지배합니다. 그러나 안개는 아름답지만 때로는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2년 전 인천 영종대교에서 벌어진 106중 추돌사고의 원인은 시야를 뒤덮은 지독한 안개 때문이었고, 태평양 전쟁의 시작을 알린 일본의 진주만 공격 역시 증기무가 짙게 낀 바다의 안개가 전쟁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의 기습공격을 가능하게 만들었지요"

"오늘 새벽, 사람이 살지 않아 인적이 드문 그곳 역시 자욱한 안개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파주의 시정은 0.87km. 여기에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겹쳤으니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 했던 두 사람의 여정은 의도치 않은 무진기행이 되어 엇갈렸습니다"

"그 자욱했던 안개는 명쾌한 답을 찾기 모호한 남과 북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 시야를 어지럽혔고 여기에 더해 중국에서 불어 닥쳤다는 누런 미세먼지는 우리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중국의 존재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무진기행 속 그 안개는 도시의 명산물이라 칭할 만큼 아름다웠겠지만, 시야를 어지럽히는 희뿌연 안개는 끝내 벗어나고 싶었을 무엇이었던 것입니다“

"작가 한강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비무장지대, 흙으로 가득한 그곳이 "때때로 바다와 같이 느껴진다"고 했던 동료 작가의 말을 전했습니다. 수십 년간 한국인의 내면에 축적된 긴장과 불안, 단조로운 대화 속에서 짧게 번뜩이는 공포. 남과 북은 마치 섬처럼 분리되어 함께 있되 함께 있지 않은 사람들이었고. 오늘날의 한반도 상황과 미중 사이에 얽힌 우리의 처지를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비무장지대를 감싸고 있었던 안개의 바다. 그리고 중국발 미세먼지"

'무진기행'의 안개를 끌어들여 한미 두 정상의 DMZ 방문 무산과 중국과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를 풀어낸 앵커브리핑은 흥미로웠다. 그 안개는 비단 이 문제들만은 아니다. 이승만을 시작으로 박정희 시절 꽃을 피웠던 북한 활용법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공포 정치로 지배력을 강화했던 그들의 전략은 단 하나다. 박정희는 북한을 앞세워 독재 정치를 했다. 온갖 호사를 누리며 부하의 총탄에 운명을 달리한 박정희가 지나가자, 광주 시민들을 북한군이라고 외치며 살육한 전두환은 체육관에서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다. 

군부 독재가 지배한 대한민국의 그 안갯속에서 그들이 내세운 등불은 '북한'이다. 북한은 이들 지배 권력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가치였다. 모든 문제는 여전히 대치중인 북한 탓으로 돌리면 끝나는 일이니 말이다. 유신 헌법을 만드는 데 일조했던 김기춘은 그렇게 수없이 가짜 간첩 조작 사건을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노회한 탐욕자는 독재자 딸과 다시 함께하다 교도소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빨갱이' '종북'을 앞세운 권력 집단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작이 의심되는 총선에서 100석을 훌쩍 넘는 의석을 차지했다. 그들은 여전히 종북몰이를 하고 싶어 안달이다. 국감에서 황당한 색깔론을 앞세우는 그들은 안개가 더욱 진하게 세상을 뒤덮기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적폐들이 모두 안개 속에 잠기게 말이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존재할 수 없다. 당연히 영원한 권력도 없다. 이명박근혜는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우리시대 적폐다. 그리고 그들을 앞세워 온갖 호사를 누린 자들 역시 적폐다. 이 수많은 적폐들을 청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적폐 청산을 복수라고 외치는 자가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적폐 청산은 그저 청와대의 몫이 아닌 국민 전체가 함께 완성해야 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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