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에서 ‘귀여움’은 트와이스 지효나 모모 같은 걸그룹 멤버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다. 무대에서는 트랩힙합 등의 강렬함을 마음껏 뿜어내는 주헌이지만, 주헌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몬스타엑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CODE' 발매 기념 자리에서 ‘꾸꾸까까’와 같은 필살기 애교를 선보이며 랩을 쏟아낼 때와는 다른 반전 귀여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오죽하면 몬스타엑스가 월드투어를 할 때 주헌의 트레이드 마크인 ‘꾸꾸까까’ 플랭카드를 들고 있는 해외 팬이 한두 명이 아니었을까.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몬스타엑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CO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JYP 소속 갓세븐과 오늘 소개하는 몬스타엑스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들 보이그룹은 한국보다 해외 팬이 많은 보이그룹. 다수의 보이그룹이 국내 활동에 여념이 없는 동안 몬스타엑스는 해외 11개국에서 18번의 공연을 소화했다.

주헌은 몬스타엑스를 사랑하는 해외 팬에 대해 “언어가 다르지만 노래를 다 따라 불러주고, 이름을 외쳐주는 게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고, 민혁은 “미국에서 공연할 때 끝까지 앉아 있는 팬이 없었다. 다 서 있었다”며 “즐겁게 응원하면서 춤까지 추더라. 어떻게 저런 느낌을 낼 수 있을까 하고 팬에게 배울 정도”라고 몬스타엑스를 향한 해외 팬의 열정을 소개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몬스타엑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CO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막내 아이엠은 “멕시코시티를 줄이면 몬스타엑스의 약자가 된다”며 “멕시코시티는 고도가 높아서 콘서트 무대하면서 산소통과 응급차를 대기시켰다”고 밝혔고, 기현은 “한라산보다 고도가 높았다. 처음에는 ‘파이팅하자, 심리적인 것일 뿐’이라고 했는데 3곡 부르고 나니 (고산병으로) 머리가 띵해졌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번 몬스타엑스는 완전체 컴백이 아니다. 멤버 원호가 일요일부터 감기, 몸살을 앓기 시작해서 CT와 MRI 검사를 받아보니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는 검진 결과를 받고 이번 활동에 불참하게 됐다. 아이엠은 “빨리 원호 형이 왔으면 한다. 7명일 때가 멋있다”며 “빨리 완전체로 찾아뵐 것”이라고 원호가 없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에 컴백한 몬스타엑스의 신보 'THE CODE'의 코드는 시간 여행이다. 주헌은 “시간여행자가 된 몬스타엑스의 판타지가 이번 타임워프 콘셉트”라면서 “타이틀곡인 ‘DRAMARAMA'는 드라마적인 상황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이번 신보를 소개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몬스타엑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CO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에 더해 기현은 “일곱 명의 멤버가 시간여행자가 돼서 다른 시공간에 살면서 만났다 헤어짐을 통해 영화 같은 느낌이 날 것”이라며 “10년 후의 저의 미래를 본다면 멤버들과 다함께 있을 것 같다”고 추가했다.

“전에는 절제된 섹시미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대놓고 섹시미를 표현했다”는 기현의 표현에 이어 주헌은 “팬이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런 몬스타엑스의 고민이 국내 활동할 때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몬스타엑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THE CODE' 전곡은 7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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