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친구나 애인, 친구들을 야구장에 데려갔는데 전문가인척 해보고 싶으신분?

아니면 TV에서 못느끼는 야구장에서의 세세한 야구를 느끼고 싶으신분?

이런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야구장에서 쬐~~~끔 아는척(?) 할수 있는 5가지 방법!!!

그리고 야구장에서 조금 더 야구를 재미있게 보시는 방법에 대해서 몇가지 소개해봅니다. ^^

(사실 야구를 어느정도 아시는분들은 다 아는 내용을 적어봅니다. 야구 규칙까지만 배우신 야구 초보분들을 위한 팁이니 야구초보분들만 봐주세요. ^^;;;)

1. 저 선수는 발이 빠른 타자냐 느린 타자냐?

상대팀 타자가 나왔습니다. 뭐 보통 1번 타자면 당연히 빠른 타자다.. 이렇게 생각하면 쉽지만 중간에 대타로 나온다던가 아니면 다른 타순의 타자들은 이선수가 빠른지 느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팀 타자들과 유명선수만 알았지 상대팀 선수 모두를 아는 게 아니니까요 ㅜ.ㅜ) 이럴 땐 어떻게 구분할까요?

바로 3루수와 2루수의 수비위치를 보시면 됩니다. 빠른 타자가 나온다면 3루수가 3루 베이스 보다 앞쪽에 나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기습번트에 대비하기 위함인데요. 3루수가 정상 수비 위치를 하게 되면 발 빠른 타자들이 3루 쪽에 번트를 대고 뛰게 되면 아무래도 1루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세이프가 될 가능성이 많죠. 대표적으로 LG의 이대형 선수나 두산의 이종욱 선수 등이 나오면 3루수는 3루 베이스 보다 앞쪽에서 수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자가 평균보다 느린 선수일 때는.. ? 2루수의 위치를 보시면 됩니다. 2루수의 경우 1루와의 송구 거리가 짧기 때문에 발느린 타자의 경우 발이 느리면 느릴수록 평소 위치보다 뒤쪽에서 수비를 하게 되는데요. 어느 정도 느리다 싶으면 내야그라운드와 잔디 경계선쯤 까지 뒤로 와서 수비를 합니다. 많이 느리면.. 아예 외야 잔디 앞 위에서 까지 수비를 하게 되죠. 이는 두산의 고영민선수가 많이 시도를 했는데요. 어깨 좋은 2루수들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다른 많은 선수들도 이 같은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에 최강으로 발이 느리던 페타지니 선수가 등장 했을 때 고영민 선수는 아예 우익수 주변까지 가있더군요. 우익수는 그럼 어디에 있었을까요? 팬스 앞까지 가서 있구요. 외야수에 대한 얘기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ㅎ

그림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ㅋ 빨간색 점이 정상 수비위치라고보시면 되구요. 검은색에 말씀 드린 수비위치 입니다. 발 빠른 타자가 나오면 3루수가 앞으로 전진.. 느린 타자가 나오면 2루수에 빨간점이 발느린 정도에 따라 점점 뒤로 갑니다. 검은점까지 이동했다면.. 그 타자는 정말 느린 선수입니다.

이점을 이용하여 같이 오신 야구 초보분들께 이렇게 아는척! 하시면 됩니다.

"음.. 상대타자가 발이 빠르네. 조심해야겠는데?"

"음.. 저 선수는 왠만한 땅볼 치면 다 죽어.. 느리거든!"

같이 가신분들이 ㅇ ㅏ~~ 그런가보다. 할껍니다. 만약 저 상황에서 그 선수의 스피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온다면? 성공입니다!

2. 저 선수는 홈런 타자냐? 아니냐?

좀 전의 방법처럼 수비 포메이션을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방법입니다. 이번엔 어디를 봐야 할까요? 감이 오십니까? 네 바로 외야수입니다!
김동주라던지 이대호 같은 홈런 타자들이 나오면 외야수들은 평소보다 더 뒤쪽으로 가있습니다. 장타가 많이 나오는 선수들이다 보니 외야 뒤쪽에서 수비를 하게 되지요. 뭐 김동주,이대호 같은 선수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팀이 아니라 잘 모르는 선수들이 나왔을 때 이선수가 홈런타자인가? 장타자(2루타,3루타 막 치는 사람)인가? 를 구분하려면? 얘를 들어 최진행!!! 이러면 한화팬이 아닌 야구 초보분들은 모르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아까처럼 외야수들이 뒤로 물러나지만 세명 모두 물러나진 않습니다. 우선 알아야 될게 야구선수들은 자기스윙을 하게 되면 자신이 서있는 쪽 위치로 공이 날라 가게 되어있습니다. 좌타자는 우익수 쪽으로.. 우타자는 좌익수 쪽으로 날라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나온 타자가 좌타자일 경우에는 우익수가 뒤로 물러나고 우타자일 경우에는 좌익수가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뒤로 가긴 하지만 특히나 타자가 어느 쪽으로 치느냐에 따라서 좌익수나 우익수가 더 뒤로 가게 됩니다. 밀어치는 것보단 자기스윙으로 당겨 치는것이 훨씬 멀리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그림으로 설명해보자면..

좌타자가 들어섰습니다. 빨간점은 정상 수비위치구요. 하늘색 점은 좌타자가 잘 보내는 방향입니다. 우익수 쪽 방향이죠? 검은색은 좌타자가 홈런타자이거나 멀리 잘 치는 힘 있는 타자일 때 나 오는 수비위치 입니다. 우익수가 좀 더 우측으로 치우쳐서 뒤로 갔죠. 중견수도 살짝 뒤로가서 우측으로 치우쳐있습니다. 반면에 좌익수는 거의 제자리.. 만약에 좌익수도 뒤로 많이 가있다면 그 타자는 밀어 쳐서도 멀리 날릴 수 있는 진짜 거포인겁니다. 김상현이나 최희섭 같은 선수들이죠. 이대호, 김동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허나 일반적인 장타자가 나온다면 보통 저렇게 수비 위치를 잡기 때문에 그걸 보고 ㅇ ㅏ 저 타자가 일발장타가 있구나!! 라고 감을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같이 온 야구 초보분들께 좀 아는 척! 하는 방법은?

"저 타자 힘이 좋아.. 큰 거 조심해야겠는걸?"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ㅎㅎ 쉽죠?

3. 우리 팀 또는 상대팀 선발투수가 언제쯤 바뀌려나.. ?

선발투수는 그날 경기의 핵심 선수입니다. 선발투수가 얼마나 오랜 이닝을 잘 던져주느냐에 따라 그 팀이 쉽게 이기느냐? 아니면 처참하게 지느냐가 결정이 나뉘니까요. 그러므로 선발투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것이 야구경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래 던지는 선발투수가 잘 던지는 선발투수겠죠?) 그런 선발투수가 언제쯤 교체가 될까요?

선발투수가 바뀌는 타이밍은 크게 두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복잡한 상황이 많긴 하지만 그런 건 나중에 천천히 아시게 될 겁니다.) 상대방에게 안타나 홈런 등을 많이 맞고 있거나 볼넷을 주구장창 줘서 점수를 4점 이상 주기 시작 할 때나, 공 던진 개수가(투구 수) 100개가 넘어가거나 입니다. 실컷 뚜들겨 맞을 때라면 누구나 투수 바꿔야겠다 생각하시지만 그게 아니고 제법 던지고 있다면? 언제쯤 바뀔까요? 바로 전광판에 나오는 투구 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은 보통 100개를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100개 정도를 던지면 힘이 빠져서 공의 위력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젊고 튼튼한 선수들은 더 던질 수도 있습니다만 부상이나 관리 등의 이유로 거의 100개 수준에서 맞춰줍니다. 공 100개... 한 회당 보통 15개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면 7회 정도 까지 던질 수가 있죠. 이정도면 굉장히 양호하게 던진 거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볼넷 주고 안타 맞고 하게 되면 5회 정도만 되도 100개 가까이 되서 헉헉 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공 던지는 갯수를 확인하시면 ㅇ ㅏ. 선발 투수가 어느 정도에 교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같이 온 야구 초보 분들께 좀 아는 척! 하는 방법은?

투구 수가 3회가 지났는데 벌써 70개 이상 던지고 있다면? "저 선발 오래 못 던지겠는데 투구 수가 너무 많아.. 5회도 못 버티겠는데"

6~7회가 되었는데요 아직 60~70개 정도밖에 안 던졌다면? "저 선발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데? 잘하면 끝까지 가겠는 걸? 완투하겠어!"

보통 야구 초보 분들은 투수들의 투구 갯수가 전광판에 나옴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거의 쓰지 못합니다. ^^;

4. 저 타구가 홈런이야? 플라이아웃이야?

TV에서 볼 때는 홈런타구는 딱 보기에도 정말 잘 맞아 보이고~ 그냥 플라이아웃이 될 공은 맥없이 맞는 게 보이죠. 하지만 야구장은 다릅니다.
딱 치는 순간과 외야로 공만 날라 가면 죄다 홈런처럼 보이고 어디에 떨어질지 몰라보이게 마련입니다. 이 까마득히 날라 가는 타구! 무얼 보고 판단할까요?

바로 외야수 입니다. ㅎ TV로도 외야수를 보면 공을 잡겠구나 또는 넘어 가겠구나 등을 알 수가 있죠. 야구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이 일딴 뜨면 그쪽방향 외야수를 봅니다. 그러면 ‘이공이 넘어갈 타구다. 아니면 잡힐 타구다.’라는 걸 알 수가 있죠. 하지만 이건 별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공을 보면서 긴장 하는 게 더 잼있죠. 외야수부터 쳐다보면.. 왠지 영화 스포일러 본거 같아서 찜찜합니다.. 특히나 홈런을 기대하고 있는데 외야수부터 쳐다봤더니 자리 잡고 서있더라 하면 -_-.. 속으로 놓쳐라 놓쳐라만 할뿐입니다;

5. 잠실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난 야구장 많이 와본 야구 매니아다!!! 라고 어필하는 야구장 이용방법!!

요건 일반 팁입니다. ^^; 잠실야구장 한 번도 못 가본 사람들을 위한 팁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

5-1 야구장 밖에서 KFC나 버거킹에서 햄버거 셋트 사서 들어가지 마시고 내야석 출입구 올라가는 쪽으로 가세요!

확실하지 않은 소리지만 KFC나 버거킹에서는 경기 하루 전부터 튀긴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워낙 파는 양이 많다보니 그렇겠죠? ;;) 내야석 출입구 올라가는 쪽으로 가시면 근처 BBQ라던지 페리카나, 아니면 배달 피자 등등 다양한 종류의 분들이 직접 가지고 오셔서 팔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맛 등에서 월등하니 그곳에서 사시길 바랍니다.

5-2 맥주는 캔도 좋지만 야구장 매니아 분위기를 느끼려면 파란 모자를 불러라!

야구장 보면 커다란 맥주 통 매고 댕기는 파란모자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점에서 맥주 사는거 보다 그분들이 직접 한 컵 따라주는 맥주를 사면 왠지 야구장 매니아 같습니다;; (제 생각만 그런가요? ;;;) 아까 사온 치킨이나 피자랑 먹으면 딱!

5-3 야구공 받는 팁!

3연전 중 첫 경기를 가면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야구공을 던져줍니다. 자리 앉기 전에 밑에 쪽에서 대기 하셨다가 던져주는 공 받으시면 됩니다. 1층 쪽에 있어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ㅎㅎ (이거 올해도 하나 모르겠네요. 올해는 첫 경기에 가본 적이 없어서;;)
3연전의 첫 경기가 아니시면!! 그날 경기 승리하기를 기대하십시오. 그날 경기가 이겼을 때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또 싸인 볼 던져줍니다. 그거 받으시면 됩니다. 맨손으로 공 잡기 힘드시다구요? 민증 내고 글러브 빌려주는 곳 있습니다. 글러브 빌려서 받으세요 ㅎㅎ

5-4 배고픈데 가난해서 돈이 없어요 ㅜ.ㅜ..하시는 분들!!!

야구 시작 전에 야구장 밖에서 파는 김밥들 있죠? 하나에 2000원 2500원 하는 것들.. 야구 끝나고 나가면 500원에 팝니다. ㅎㅎ 참았다가 야구 끝난 뒤에 마음껏 사서 드세요;;

야구는 많이 보면 볼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그것!

아무것도 모르고 야구를 보던 어린 시절에는 그때만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점점 야구를 많이 보고.. 시간이 지나가고 커나가면서 야구에 대해 점점 많은걸 알아가니 점점 야구에 매력에 빠져드네요. 하나하나 플레이를 보며 이것저것 생각할수록 야구는 점점 어려우면서도 굉장한 스포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위에 쓴 내용들은 말 그대로 야구 규칙을 간신히 땐.. 야구 초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TV가 아닌 야구장에서 좀 더 즐겨보시라는 차원에서 가볍게 쓴 글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고~ 야구장 가셔서 많이 아는척 해주시길 바랍니다. ^^;;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