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오는 8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상정한다.

지난 2일 선출된 신임 이완기 이사장은 오는 8일 임시이사회 소집을 통보했다. 이날 이완기 이사장은 김경환, 유기철, 이진순, 최강욱 이사와 함께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상정, 처리한다.

이완기 이사장 등은 김장겸 사장의 해임 사유로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훼손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 △노조탄압과 인권침해 △MBC를 분열시킨 리더십 △방문진 경영지침 불이행 △MBC 신뢰와 품위 추락 △무소신, 무능력, 무대책 등을 꼽았다.

방송문화진흥회 (사진=연합뉴스)

이완기 이사장 등은 “9월 초부터 공정방송을 위한 총파업으로 MBC가 마비상태에 이르렀음에도 김 사장은 여전히 오불관언”이라며 “‘잘못을 정당화하다 보면 잘못이 갑절로 늘어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완기 이사장 등은 “KBS와 함께 양대 공영방송으로 손꼽히던 MBC는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다수의 언론학자들이 ‘MBC는 더 이상 공영방송이 아니며 정상적인 언론사도 아니다’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완기 이사장은 7일부터 태국 외유가 계획된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 등에게도 공문을 보내 일정을 조정하거나, 출장을 중지하고 8일로 예정된 임시 이사회 참석을 요청했다.

이완기 이사장은 지난 3일 발송한 ‘임시 이사회 소집 예정에 따른 해외출장 중지 또는 일정조정 요청’ 공문을 통해 “참석 예정 이사 간에 분장돼 있던 업무를 통합해 한 명 이사가 모두 수행하고 두 명 이사는 가급적 회의에 참석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2017 한-태국 국제방송 세미나’에 참석을 위한 태국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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