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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이재만의 폭로, 의리의 조자룡을 사랑했던 박근혜[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11.03 12:27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가적으로 뇌물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국정원의 특활비를 유용한 혐의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문고리 3인방 중 큰형이라는 이재만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근혜가 지시했고,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소 40억 이상을 국정원에서 상납 받아왔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저수지 주인의 최후;
조자룡과 문고리 3인방, 이현수와 최순실 그리고 총선 논란

이재만은 박근혜가 돈을 받으라 지시했고, 그렇게 받은 현금을 박근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박근혜의 최측근이 밝힌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밖에 없다. 최측근의 증언이 나온 만큼 박근혜에 대한 뇌물죄 조사는 당연하다. 

국정원 특활비는 말 그대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특수 목적 비용이다. 국민 혈세로 운용되는 특활비가 박근혜의 쌈짓돈으로 활용되었다면 이는 엄청난 범죄가 아닐 수 없다. 종북놀이를 하며 자신들만이 국가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듯 거짓말을 해대던 자들의 실체는 이런 모습이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매달 1억원씩 상납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문고리 3인방을 통해 받은 금액 외에도 다양한 통로로 국정원 특활비를 추가적으로 챙겼을 가능성도 높다. TK 진박을 가려내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명분 아래 진행된 여론조사 비용 역시 국정원에서 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친박계 정치자금 사용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친박 의원들이 박근혜를 그토록 옹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박근혜가 국정원 돈을 가져와 지난 총선을 위해 사용했다면 이는 단순한 정치 개입을 넘어선 범죄다. 불법 자금을 받았고 그 돈이 모두 들어갔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명확하게 선거개입 정황이 파악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어떤 입장인가?

국정원 자금은 모두가 받아 써왔다고 자유한국당은 주장했다. 그렇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제외한 정권들은 국정원 돈을 유용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그들의 주장도 일면 맞다. 자신들은 언제나 그렇게 사용해왔으니 다른 정부 역시 국정원 돈을 사용했을 것이라 믿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한 몸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이제 박근혜를 내치는 일로 자신들의 할 일은 다했다는 식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과 함께한 자들이 이로써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면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다. 이들의 파렴치한 행태는 결국 국민의 냉엄한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세 명의 국정원장이 바뀌는 동안 돈 관리를 했던 이현수 국정원 전 기조실장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국정원 2인자로 불리는 기조실장 자리에 장기집권을 한 이현수는 최순실과 연결되어 있다. 최순실 문건에서 국정원 기조실장 후보로 이현수가 올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직전 국정원장이었다. 그리고 그가 국정원장이던 시절 매월 5천만 원이던 상납비가 1억 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들의 커넥션은 그렇게 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엄청난 비용이 과연 어디에 사용되었을까? 옷값과 비선진료비로 그 엄청난 돈을 탕진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가 그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니 말이다.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가 이야기한 삼성동 집 2층에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이 있다는 증언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그 돈을 어떻게 조달하고 사용해왔는지 이제 검찰이 밝혀야 할 일이다. 박정희가 스위스 은행에 숨겨뒀다는 비자금. 최순실 일가가 그 돈을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도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렇게 조성된 불법 자금을 환수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진척이 없다. 범죄 자금을 환수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왜 국회는 이런 일에 적극적이지 않는가? 그 이유는 그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제(1일) 삼국지의 도원결의에서 시작한 데 이어서 오늘도 본의 아니게 삼국지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나의 첫사랑은 조자룡이 아니었을까." 그는 유독 조자룡을 편애했습니다. 조자룡은 삼국지의 영웅호걸 중 단 한 번도 주군을 배신한 적이 없는 의리의 표상이었습니다"

"그가 단기필마로 100만 군사를 헤집고 유비의 아들 유선을 구해내는 그 유명한 장판 전투 역시 삼국지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이지요. 그래서였을까. 실로 탄핵된 대통령과 그의 주변에는 '의리'라는 말이 넘쳐 났습니다. 그가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는 메시지에 답하기라도 하듯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정치인의 평전 제목 또한 이렇게 붙여졌지요.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 그들에게 있어 의리는 세상의 모든 가치를 앞서는 전부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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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그 '의리' 앞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떳떳했으며… 문제가 된 작년 총선 공천 파동의 와중에 이런 말을 남긴 의리의 조자룡도 있었습니다. 헌법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어쩌면 지난 정권이 몰락한 것도 이런 놀라운 가치관 때문이 아니었을까… 심지어 배신하지 않는 진실된 사람, 즉 진박으로 국회를 채우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로 그 의리를 실천했다 하니…의리를 위해서는 국민의 혈세쯤이야 쌈짓돈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러나 변치 않을 것만 같던 그들의 의리는 각자의 생존 앞에서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를 적극 옹위해온 정당은 살아남기 위해서 주군의 출당을 논의하고 있고… 대통령의 수족, 즉 '문고리'라 불렸던 이들마저도 마찬가지… 언필칭 배신의 생존법 앞에서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고 했던 의리파의 수장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첫사랑은 조자룡. 그러나 정작 조자룡의 의리가 빛났던 것은 그가 대의를 위해 직언을 서슴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실제로 삼국지의 한 장면에서 조자룡은 유비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바라건대 사사로운 일은 잠시 미루시고 천하를 중히 여기소서" 그의 첫사랑은 의리의 조자룡이었으나 문제는 자신의 막강한 권한을 사사로운 일에 조자룡 헌 칼 쓰듯 했다는 것"

조자룡을 사랑했다는 박근혜. 그래서인지 그녀는 언제나 의리와 충성을 요구해왔다. 배신을 하면 안 된다고 외쳐대는 박근혜의 모습에는 결연한 그 무엇도 존재했었다. 정치는 국민과 의리이지 자신들끼리 하는 의리는 담합일 뿐이다. 작년 총선 공천 파동은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비정상인지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존재해서는 안 되는 권력이 등장한 후 드러날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헌법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현역 국회의원의 발언은 기가 막힐 일이다. 헌법을 중시해야 할 자들이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 자들은 공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유한국당은 그들이 모시던 박근혜를 강제 출당시킴으로서 자신의 할 일은 다했다는 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가 국정원 상납을 주도했다고 증언했다. 의리와 충성은 존재하지도 않는 모래알 같은 조직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섬기는 존재는 박근혜가 아닌 권력이었다. 그 권력은 엄청난 힘을 부여해주고, 돈도 준다. 그들에게 박근혜는 그런 권력의 하나였을 뿐 존경과 충성의 대상은 아니었다. 언제든 권력은 바뀌게 되어 있고, 그런 권력을 추종하는 자들에게 박근혜는 그저 하나의 도구일 뿐이니 말이다. 

조자룡을 사랑했지만, 그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 박근혜는 알지 못했다. 그저 변치 않는 충성심에 경도된 박근혜가 놓친 것은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조자룡의 진짜 모습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는 그 못된 습성이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판 이유가 되었다. 배신의 정치를 꽃 피우는 그들이 이제 누구를 충성의 대상으로 삼을지 우려스럽다. 그들이 충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 국민임을 여전히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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