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졌다.

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73%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에 촛불집회 1주년,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등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응답자의 15%가 개혁, 적폐청산, 개혁 의지를 꼽았다. 지난주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 과거사 들춤, 보복 정치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취임 6개월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 복지 분야에서 각각 응답자 65%가 잘했다고 응답했고, 경제분야에서 54%, 대북정책 53%, 공직자 인사 50%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교육정책에서는 응답자의 35%만이 잘했다고 응답했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p 상승한 48%를 기록해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최근 적폐청산 움직임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9%의 지지율을 기록, 2개월 만에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청와대 국정원 금품수수 파문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6%, 정의당은 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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