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방송문화진흥회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이사 등 여권 이사 5명이 1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제출했다. 이들은 해당 안건을 2일 예정된 정기이사회 이후에 상정해 논의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권 이사들은 “MBC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실추된 명예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여권 이사들은 “'방송법'과 'MBC 방송강령'을 위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왔다”며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었다.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김장겸 MBC 사장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들은 “(김장겸 사장은)부당전보, 부당 징계 등 노동법을 수시로 어기면서 수많은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165명에 달하는 인원을 비제작부서로 강제 전보했는가 하면, 사장 취임 이후로도 예산 ‘0원’을 배정한 유배지(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7명의 기자와 피디들을 부당 전보했다”고 지적했다.

여권 이사들은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이 없는 것이 대책”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는 김 사장은 위기 국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며 ”김 사장이 하루속히 사장직에서 내려와야 공영방송 MBC가 산다“고 강조했다.

여권 이사들의 제출한 김장겸 사장의 해임 결의안은 2일 예정된 이사회 이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여권 이사는 “일정상 내일(2일) 정기이사회는 아니고 그 자리에서 날을 잡아 처리할 계획”이라며 “7일부터 방콕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야권 이사들이 참석한다고 하니, 그 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처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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