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드디어 만났다. 그런데 홍 대표가 문 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전환담 이후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5부요인, 5당 대표·원내대표와 약 20여분 동안 사전환담을 나눴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홍준표 대표에게 "오늘은 오셨네요"라고 인사를 하자, 홍 대표는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홍 대표가 미국에 다녀온 것이나 박주선 부의장이 태국에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따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홍 대표는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관심은 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국회를 찾았을 때 차담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지난 7, 9월 청와대의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었다. 관심사인 만큼 당연히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는데"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런 거 안한다고 여러번 얘기했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기자들이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계속해서 질문하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친박청산과 관련 "최고위원회는 3일에 열리느냐"는 질문에도 홍 대표는 "이런 거 안한다. 예의가 아니다"고 모든 답변을 거부했다. 이어진 여러 질문에도 홍준표 대표는 "예의가 아니다"면서 계속해서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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