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후 문방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봉은사 외압과 관련한 자리에 동석한 고흥길 위원장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4월 임시국회 문방위 첫 회의 시작과 동시에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안상수 대표의 불교탄압적이고 종교간섭적인 자리에 고흥길 위원장 전 보좌관인 김영국 거사가 안 대표의 발언이 사실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문방위원장으로서 고 위원장의 동석이 적절했는지 안상수 원내대표의 매우 잘못되고 경악스런 발언에 대해서 동석했던 한 분으로서 사실 확인을 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봉은사 외압 관련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14일 4월 임시국회 문방위 첫 회의에서 봉은사 외압 관련 자리에 동석한 고흥길 위원장에게 진상을 밝힐 것을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했다. @ 김정대

민주당 서갑원 의원 또한 “국내문화제 60%를 사찰들이 가지고 있어 문화재 관련 사업의 예산 문제를 약점으로 잡으면 불교계 탄압이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예산을 빌미로 해서 정국에 껄끄러운 명진스님을 제거하기 위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나. 고 위원장이 해명하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불명예를 해소할 수 있는 명백한 진상이 밝혀지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흥길 위원장은 “조계사의 요청에 의해 회의가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와 승스님과의 대화가 있었고 김영국 전 보좌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자승 스님이 11월 5일 취임을 해 취임이후 첫 자리라서 참석했는데 안 원내대표가 좀 늦게 왔고 템플스테이 등 예산협조 관련 설명을 받았다. 나는 예산 설명을 듣는 것이 목적이었다. 안 원내대표와 자승 스님의 대화 내용은 잘 듣지도 못했고 기억도 안 나며 내가 이야기에 끼어들 자리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 대해 전병헌 의원은 “변호인의 자문을 듣고 답변하는 것”이라며 “적어도 예산과 관련된 문제는 고 위원장이 미리 자료를 넘겨받아서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후 대화는)정치적이고 종교탄압적인 발언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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