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재범은 회생불능이었습니다. 실체도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진실로 이야기하는 소속사와 2PM 멤버들은 본인이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인간으로 폄하한 채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완전 퇴출되는 듯했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했습니다. 최소한 JYPe의 입장에서는 말이지요.

박재범의 반전은 시작되나?

1. 탈퇴와 새로운 시작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니 다양한 이야기들만 양산되고 뜬구름 잡듯 폄하된 재범은 인간성마저 최악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본인의 해명도 필요 없고 그저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들이 끝나버린 그들의 관계는 여전히 미스터리일 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재범은 영구탈퇴가 결정되자마자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그동안 소속사와의 관계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공개적으로 시작하며 한국을 떠난 이후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는 유투브를 통해 그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사는 시애틀에서 비보잉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하기도 하고 열심히 음악 연습을 한다는 소식들은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되며, 재범으로서는 소속사와의 관계 청산이 오히려 득으로 보입니다. 결과는 나왔지만 여전히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여전히 2PM 동생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재범을 폄하하기 바빴던 2PM 멤버들을 머쓱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 대한 소식들은 연예계 기사들을 통해 주기적으로 다뤄지면서 독자 행보에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게 했습니다. 조PD가 이례적으로 박재범을 방송 인터뷰에서 직접 거명하며 자질을 아쉬워했다는 소식은 그저 립 서비스로 보기에는 힘들었지요.

굳이 언급할 이유가 없는 재범을 칭찬해서 그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이 기사가 나온 후 일각에서는 조PD와 재범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인 급 가수들이나 한물간 가수들을 최고로 만드는 재주가 있었던 조PD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가설입니다.

더욱 조PD의 소속사에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언급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재범을 언급한 조PD의 발언에 놀랐다고 이야기할 정도이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들이 가능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역시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인물이기에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음반을 발매하는데 문제가 없지요.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는 힘들겠지만 음반 작업을 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이 불가할 이유가 없으니 말입니다. 조PD와 박재범의 만남은 상당한 장점을 가질 수 있기에 만약 앨범이 제작된다면 상당한 반항을 일으킬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여기에 최근 유니버설 픽처스가 제작하는 '하이프네이션'의 주인공 0순위로 재범이 언급되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비보이와 미국 비보이 간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60% 정도의 분량을 국내에서 촬영한다고 하기에 출연이 확정된다면 쫓기듯 미국으로 가야했던 그의 금의환향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분명 일각에서 그의 복귀를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은 석연찮은 일들로 인해 타의에 의해 연예계에서 밀려난 그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되돌아보면 그가 저질렀다는 잘못이 과연 그가 가졌던 꿈을 버려야 할 정도였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2. 쇠퇴의 징조인가?

이런 재범의 긍정적인 변화와는 달리 JYPe의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2PM의 전방위적인 방송 출연은 성과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택연이 출연 중인 <패떴2>가 되겠지요. 시작과 함께 하락하기 시작했던 시청률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며 애국가 시청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최악입니다.

물론 택연 하나로 시청률이 하락했다고 보는 것은 억울할 것입니다.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점들이 상당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2PM의 아이돌(택연과 조권)과 소녀시대 윤아까지 가세한 아이돌 중심의 버라이어티라는 점을 상기해 봤을 때 팬심 만으로도 우호적인 평가는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들이 기대했던 아이돌 팬심은 최악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미 윤아가 수렁에 빠져있다며 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예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예능돌이란 명칭과 깝권이라는 별명까지 지닌 조권마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 현실은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2PM에 대한 거부는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기에 4월 신곡 소식도 그렇게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더걸스의 국내 복귀는 새로운 복병으로 다가옵니다.

작년 연말 잠시 귀국했던 원더걸스는 박진영과 함께(왜 함께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 잘못된 발언을 사전에 막기 위함은 아닌가 생각되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방송은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지요.

원더걸스의 국내 복귀는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박진영의 발언은 반년도 지나기 전에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 본격적인 국내 활동 계획을 밝혔습니다. 국민 걸 그룹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그녀들의 간만의 복귀가 환영 받아야만 할 텐데 생각보다 관심이 적은 것은 그동안 박진영이 해왔던 이야기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이유이겠지요.

손바닥 뒤집듯 변하는 그의 말들에 지친 팬들로서는 원더걸스의 복귀가, 더욱 선미가 빠진 상황의 그녀들을 마냥 행복하게 바라볼 이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저 자신들이 만들어서 내보내면 알아서 좋아하겠지란 안일한 생각이 더 이상 통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느끼게 될 듯합니다.

이런 문제들보다 더욱 큰 문제는 박진영 본인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합의 이혼을 했다며 작년에 이혼을 언론에 알렸던 내용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지며, 여전히 이혼 문제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더욱 모 월간지는 박진영 부인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문제가 많음을 언급해 박진영을 더욱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대중문화는 대중의 마음을 훔치는 것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언급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요즘. 그가 보여준 행동들과 잘못된 말들이 드러나며 JYPe는 한없는 나락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그에 반해 자신들이 큰 특혜를 주면서 계약 해지를 해준 것처럼 이야기한 재범은 이후 가장 핫hot한 스타가 되어 화제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들이 상상도 하지 않았고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거대 기획사의 횡포에 하루아침에 쫓겨난 희생자로 바라보는 팬들이 우매한 것인가요? 그들은 알고 있지만 차마 이야기하지 못했던 파렴치한 일을 저지른 재범은 무척이나 뻔뻔한 인간일까요?

입에 담기도 힘들다는 일을 저지른 인간이라 한탄을 하며 팬들과 만남을 가졌던 2PM 멤버들의 모습이 잊혀 지기도 전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한 것은 둘 중의 하나는 거짓임이 확실하다는 것이지요.

말로 할 수 없는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고도 반성 없이 다시 활동을 모색하는 재범이 문제이든 아무런 잘못 없는 멤버를 폄하 매도해서 쫓아낸 JYPe와 2PM의 문제이든 둘 중 하나는 분명히 잘못된 것만은 사실입니다.

JYPe의 언론 플레이 위주로 흘러가던 상황은 이젠 다시 만들어지기는 힘들듯 합니다. 충성심 높은 팬덤들도 많이 와해되어버렸고, 전체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각고의 노력이 없다면 현재의 자리마저 지키기도 힘든 상황이 현실입니다.

박진영 자신의 사생활 문제와 2PM의 배신자 이미지, 멤버 교체와 약속 어기고 국내 복귀한 원더걸스등 JYPe의 현재의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힘든 난제가 분명합니다. 그나마 2AM이 체면치레라도 하고 있어 다행일 정도입니다.

대중들이 재범의 소식에 반색하고 선미의 일거수일투족에 왜 민감하게 대처하고 환영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대중문화 나아가 연예 산업은 대중의 마음을 빼앗는 게 중요합니다.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어떤 형식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중요한 산업에서 대중들의 마음이 떠나가 버린 상황이라면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겠지요.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재범의 화려한 비상과 선미가 꿈꾸던 학업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거대 기획사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당당해서 보기 좋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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