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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파행 38일째, 방통위 책임론 비등언론노조 MBC본부 "방통위 좌고우면 말고 검사감독 직행해야"
송창한 기자 | 승인 2017.10.11 15:36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PD수첩', '불만제로' 등을 연출하다 사측에 의해 스케이트장으로 부당전보 당한 이우환 MBC PD가 KBS·MBC 총파업 사태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태도를 '수수방관'이라고 비판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방통위의 자료제출 요구를 사실상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영방송 정상화에 방통위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우환 PD는 11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그림을 그리면서 움직이는데 방통위는 자료제출 하나 던져놓고 수수방관"이라고 지적했다. 이 PD는 "공영방송이 한달 넘게 파행인데 국가기관 방통위는 속수무책"이라며 "방통위의 다음 초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우환 PD는 "방통위는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를 핑계로 10월을 허송할지도 모르겠다. 검찰수사도 더 지켜보자 할 것"이라며 "그러는 사이 우리 분노의 방향은 분산되고 사람들은 지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는 방통위가 지금 더 필요한게 뭔지를 정말 모르겠다"고 말해 방통위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사진=방통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11일 특보를 통해 "방통위는 좌고우면 말고 검사감독 직행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통위는 검사감독에 착수하며 방문진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방문진은 자료제출 연기를 방통위에 통보했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MBC본부는 "방문진의 버티기 꼼수에 방통위마저 휘둘리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방통위가 방문진 검사감독의 고삐를 늦춘다면, 방문진과 더불어 직무유기의 공동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본부는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공영방송의 비상사태에서 감독기관인 방통위마저 손놓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면서 "방문진의 시간끌기는 마지막 발악과도 같다. 방통위의 검사감독이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방송문화진흥회(사진=연합뉴스)

방통위는 방문진이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서 방문진의 자료제출 연기 통보 당시 "방문진이 어떻게 한다고 답변한 게 없기 때문에 답변을 듣고 대응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11일) 방문진은 정기이사회를 통해 사실상 자료제출 거부할 것으로 예상돼 방통위의 추후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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