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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님들, 그리 한가하신가요?[블로그와] 임재훈의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7.09.30 11:38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둘러싸고 대한축구협회와 히딩크 재단 사이에 벌어진 진실공방 해프닝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루려고 하는 모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로부터 김호곤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오늘 수령했다"고 밝혔다.

출석 요구서에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감 때 증인으로 나오라고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교문위는 앞서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 증인 29명을 채택하면서 히딩크 전 감독의 대표팀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 문제에 관한 공식제안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인 김호곤 부회장과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의 이름을 포함했다.

축구협회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둘러싸고 벌어진 해프닝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루겠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히딩크 이슈’가 과연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룰 만한 이슈일까?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이야기는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히딩크 측 관계자가 전했다는 언론 보도에서 시작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 제의도 거절하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잇따른 감독 제의도 거절했는데 그가 이런저런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한국 대표팀 감독직 복귀를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축구계가 술렁였다.

이에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김호곤 부회장이 불쾌감을 나타내고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김호곤 부회장이 히딩크 재단 등 히딩크 전 감독 측으로부터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된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반면, 히딩크 재단의 노제호 사무총장이 연락을 한 적이 있다고 맞서면서 논란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후 노제호 사무총장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많으니 최종예선 2경기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본선에 올라가면 히딩크 감독도 지원할 수 있다'고 김호곤 부회장에게 보낸 사실이 밝혀졌고, 김호곤 부회장은 언론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비쳐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에 대해 김호곤 부회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식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후 해당 메시지에 대해 잊고 지냈다는 취지로 해명을 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모로코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히딩크 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에 연연하지 않고 있으며 감독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임을 확인하는 한편, 히딩크 전 감독이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했고, 현재는 히딩크 전 감독의 의중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축구협회는 김호곤 부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아직 출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나 사실 이 사안은 한 마디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룰 만한 ‘깜’이 아니다.

어느 국가든 대표팀 감독직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논란이 벌어지고 여론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은 흔한 일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논란의 정리는 그 나라 축구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하고 그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진다.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 국회는 도대체 얼마나 한가하길래 일개 경기단체 내부에서 벌어진 해프닝성 논란을 국정감사에서 다루겠다고 나서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특히 지금 국회에서 히딩크 이슈를 가지고 김호곤 부회장과 같은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어쩐 식의 상황을 연출할지는 충분히 예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와 같은 일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국제 스포츠계의 대원칙을 무시하는 처사로 비쳐질 수 있고, 경우와 정도에 따라 축구협회에 대한 외부 간섭으로 비쳐져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7차 기술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FIFA는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외부 간섭, 특히 정치권의 압력과 간섭을 허용하지 않도록 하고, 위반할 때에는 해당국에 대해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 출전금지 등 징계를 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가 히딩크 전 감독을 대하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스러운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 히딩크 전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에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여론에 밀려 울며 겨자 먹기를 하고 있다는 티를 너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그 결론은 축구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율적으로 내도록 해야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축구협회 고위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죄인 다루듯 하는 장면을 연출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국회가 히딩크 이슈를 국정감사에서 다루려고 하는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히딩크 이슈’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질의를 하는 의원은 공중파 방송 카메라의 ‘원샷’을 받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면 국정감사가 끝나고도 자주 방송에 얼굴을 내비칠 수 있다.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나섰으면 적어도 히딩크 이슈보다는 좀 더 가치 있는 이슈를 찾는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적어도 히딩크 이슈에 관한 한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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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훈의 스포토픽 http://sportopic.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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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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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재 2017-10-12 08:32:35

    말할가치도 읍따 이건 초딩 글임 급식아 꺼져!!!!   삭제

    • 권태영 2017-10-11 21:54:45

      반대로 생각해보자 기자야 국대가 못하면 여론이안좋아지는건 사실이고 김호곤은 죽어도 못나가겟다는데 그럼 국민들은 끝까지믿는게 의무냐 국민들이 지지해주니 국대가 있는거지 지지받지못하는 축협은 의미가없다 고로 김호곤은 알아서 나가야한다   삭제

      • 김준영 2017-10-11 06:47:14

        모든 여론이 반영이 안되는 사건을
        의원님들이 시원하게 해결해주는거같은데?   삭제

        • benjaminwoo 2017-10-05 21:15:47

          그런 중요한 일을 김호곤은 잊고 있었다?? 통화도 했었답니다. 축협 대변인 이신가?
          국회 교문위출석은 각당에 엄청난 국민들의 민원이 쏟아져 들어와서 결정된 사안으로 FIFA관련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FIFA또한 부정 부패와 거짓을 배격 합니다.
          부회장,기술위원장 겸임을 하고 있는자가 거짓말을 시리즈로 하니,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앞에 밝혀 주는것 또한 국감에서 해야될 일입니다. 잘못이 없다면 국민앞에 떳떳히 나타나야지 무슨 FIFA운운 하세요?? 이건은 정부간섭 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일입니다.!!   삭제

          • dasdasd 2017-10-01 11:53: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없네...   삭제

            • The Dictator 2017-09-30 17:19:16

              축구계의 김정일이라 불리던 FIFA 부정부패의 상징, 블레터 회장을 끌어내린 것도 결국엔 정치권력입니다. 피파 규정이라는 것이 어차피 자신들을 신성 불가침의 언터쳐블로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 규정을 곧이 곧대로 다 지킨다면 제2, 제3의 블레터가 계속해서 생길 수 밖에 없죠. 우리나라 축구협회도 현재 그 누구도 건들여서는 안되는 치외법권지역 처럼 되었는데, 저는 피파 규정과 안맞더라도 정치권력이 필요할 때에는 나서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 철옹성 같았던 절대 부패자이자 스포츠 독재자인 블레터를 결국엔 정치권에서 무너 뜨렸듯이   삭제

              • 기레기새끼 2017-09-30 17:10:39

                얼마받았냐   삭제

                • 삐리리 2017-09-30 16:00:23

                  누구세요?   삭제

                  • 야스오 2017-09-30 15:57:49
                  • 이명박 2017-09-30 14:35:52

                    글쎄.. 미디어스라..? 축구전문가도 아닌 사람의 말은 별로 신뢰할 말이 아닌듯   삭제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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