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9월 4주차 국정지지율이 조사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28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대비 3% 상승한 68.6%로 나타난 반면 29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대비 5% 하락한 65%로 나타났다.

28일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4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상당한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반등의 이유로 '안보정국의 약화'를 꼽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주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 이후 안보관련 논란이 줄어들고, '고 노무현 대통령 막말' 논란과 'MB정부 블랙리스트·대선개입 의혹수사' 보도 확산, '여야대표 회담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안보정국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29일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5% 하락했고 부정률은 2% 상승했다"며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매주 조사에서 대북문제가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 대통령 직무평가 이유에서는 '적폐청산/개혁의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과거사/보복정치' 응답비중이 늘었다"며 "전 정부, 전전 정부를 향한 국정원 개혁위,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등의 활동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추이 또한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정진석 한국당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막말'에 맹공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1% 오른 50.8%로 지난주 다시 회복한 5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청와대 여야 대표 회담에 불참하고 '한풀이 정치보복' 공세를 강화했던 자유한국당은 0.2% 내린 16.6%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 이후 대여 공세를 낮춘 가운데 1.1%오른 6.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갤럽은 "9월 넷째 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5%, 자유한국당 13%, 바른정당 9%, 정의당 6%, 국민의당 5%"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2%, 3% 상승했지만 더불어 민주당은 2% 하락했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변함없었다"고 밝혔다. 갤럽은 "이른바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했다"며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최근안보이슈, 그리고 과거 보수 정권 위주의 적폐청산 드라이브까지 더해진 상황에 보수 또는 중도보수층이 반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리얼미터는 TBS교통방송의 의뢰로 9월 25~27일 사이 전국 성인 152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설문조사결과(95%신뢰수준, 표본오차±2.5%)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한 전화 설문조사결과(95%신뢰수준, 표본오차±3.1%)를 공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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