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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은퇴경기 마운드에 오를 아주 특별한 시구자[블로그와] 임재훈의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7.09.29 10:35

‘라이온킹’ 이승엽의 은퇴경기가 추석 연휴인 오는 10월 3일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일반팬을 대상으로 한 이승엽의 은퇴경기 관람티켓 9천매가 티켓오픈 5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져 이 경기에 쏠린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하고 있다.

이승엽의 은퇴경기는 선수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경기를 보는 것 자체로 충분한 볼거리가 있지만, 이날 등장하는 아주 특별한 시구자로 인해 더욱 더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 씨가 남편의 은퇴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스 구단은 28일 "이승엽이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공식 은퇴식에서 아내 이송정 씨가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은퇴 경기를 알리는 포스터.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경기는 2017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삼성은 2002년 1월 결혼해, 이승엽의 곁을 지킨 아내 이송정 씨를 시구자로 선정하고 이송정 씨가 투구한 공을 받아줄 시포자로 이승엽이 나서도록 했다.

지난 7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이승엽의 두 아들 은혁 군이 시구, 은준 군이 시타를 한 바 있다. 당시 올스타전은 ‘이승엽의 올스타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승엽에게 시선이 쏠렸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관중석에서 남편이 선수로 출전하고 두 아들이 시구자와 시타자로 나서 함께 그라운드에 있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이송정 씨는 "남편이 마흔이 넘을 때까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 정말 고맙다. 아들과 올스타전에서 함께 시구 행사를 해 더 기쁘다"며 "평생 간직하고 싶어서 영상을 찍었다. 울컥했고 눈물도 나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편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는 자신이 직접 시구자로 나서 남편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승엽은 "아내가 야구장에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떻게 던질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고, 이송정 씨는 "많은 야구팬 분들이 섭섭해 하시고 저 역시 많은 생각이 날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송정 씨는 또 이승엽의 은퇴식에 대해 "나와 아이들에겐 이승엽 선수가 야구선수가 아닌 남편, 아버지로 돌아오는 출발점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해 이승엽이 은퇴 이후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운드에 올라 미트를 손에 끼고 아내의 투구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송정 씨의 심정은 어떠할까.

미스코리아 출신의 화려한 외모 덕분에 이송정 씨는 이승엽의 선수 생활 기간 중 이렇다 할 고생 없이 우아하게 살아온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승엽이 일본에서 활약하던 당시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은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유명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 모델로 처음 만나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이승엽과 결혼, 과연 이승엽과 같은 스포츠 스타를 내조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이송정 씨는 그 어떤 스포츠스타의 아내보다도 더 훌륭하게 이승엽을 내조해냈고, 오늘의 이승엽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에서 창원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이승엽을 내조하면서 겪어야 했던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모두 이겨내고 오늘에 이른 결과 야구팬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축복하는 가운데 은퇴식을 갖게 된 남편을 관중석이 아닌 마운드에서 만날 수 있게 된 데 대해 이송정 씨로서는 당연히 특별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 마운드와 홈플레이트에서 눈빛을 교환하는 이승엽-이송정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매우 드라마틱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송정 씨가 던진 공을 이승엽이 받아 미트 속에 넣고 두 사람이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중간 쯤에서 만나서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어떤 장면을 연출하더라도 그 장면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와 이승엽이란 존재를 이야기할 때 두고두고 회자될 장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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