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9.6.26 수 20:03
상단여백
HOME 미디어비평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JTBC 뉴스룸- 이명박의 ‘아침이슬’ 그 후, 댓글부대와 대남 선전전[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9.27 14:07

이명박 정권의 비리가 끝없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근혜 시절, 그 겹겹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방어를 위해 공격을 하는 적폐 대상들의 행태는 이명박근혜 적폐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명박의 아침이슬;
대북 선전전이 아닌 대남 선전전을 해왔던 이명박의 국정원, 적폐 청산이 절실한 이유

이명박에게 적은 단순히 야당만은 아니었다. 좌파에 이어 종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자신이 정한 적을 향해 공격해왔던 '짓'들이 문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국정원 적폐 청산 T/F팀에 의해 밝혀진 내용은 이명박 시절 얼마나 잔인하고 치밀하게 국민을 억압해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하고, 모든 비리는 이명박을 향하고 있다. 방송 장악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이분법으로 나눈 악랄한 행위가 드러날수록 이명박의 법정행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명박 시절 정무수석을 지닌 정진석 의원이 무리수까지 두며 발악을 하는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적폐 청산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문 정부는 차분하고 꼼꼼하게 이어가고 있다. 원세훈이라는 수족을 국정원장에 앉힌 후 나라 전체를 이명박에 충성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눠서 관리해왔던 정황이 속속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며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종편 개국과 기존 언론탄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얻기 위한 목적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권력의 시녀 역할을 해주기 원했던 종편 중 하나인 JTBC가 반기를 들며 묘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손석희를 보도부문 사장으로 영입한 JTBC는 무너진 언론 환경에 유일하게 제 목소리를 내는 언론으로 거듭났다. 박근혜 시절 JTBC가 눈엣가시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증언으로도 충분히 증명되었다. 

KBS와 MBC 사장은 여전히 버티고 있는 중이다. 오직 권력에 충성한 이유로 사장이 된 자들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이들이 존재하는 한 지상파 방송의 정상화는 요원한 일이다. 적폐 청산을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바로 언론 바로세우기다. 언론이 무너졌던 지난 9년 얼마나 많은 비상식적 일들이 벌어졌는지 우린 알고 있으니 말이다. 

국정원에 이어 김관진이 국방장관으로 있던 국방부 역시 심리전담반을 만들어 이명박의 개가 되기를 자처했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두 거대 조직에서 결국 해온 일이 내국인들을 가르고 평가하고 억압한 일이었단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안보를 앞세운 정치를 하던 자들이 결국 안보는 뒷전으로 미룬 채 오직 자신의 안위만 챙겨왔음은 국정원 파일들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JTBC에 의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국민들을 감시해왔는지 잘 드러나 있다. 감시와 통제, 그리고 어떻게 국론을 분열해 부패한 권력을 지탱시켜왔는지가 기록으로 남겨져 있었다. 거대한 부정에 동참해왔던 무리들은 자신들까지 청산될 것이 두려워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지난 1970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스무 살의 김민기가 만든 곡 '아침이슬' 노래의 운명은 기구했습니다. 초기에는 건전가요로 지정되어 널리 장려되었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불과 몇 년 뒤 10월 유신이 있고 난 뒤에는 불온하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금지는 갈망을 낳아서, 민주화를 외치던 이들은 어깨를 걸고 아침이슬을 함께 불러왔고, 오늘날 이만큼의 민주화를 이루는 데에 이 노래, 아침이슬이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이 노래를 사랑한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시위대의 함성과 함께 제가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이라는 노래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을 편하게 못 모신 자신을 자책했다고 하지요. 광우병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다던 사람. 최고 권력자가 되어 권력을 향해 부르는 시민의 노래를 들은 대통령은 아마도 그때 결심한 것이었을까… 앞으로 다시는 여론을 적으로 돌리지 않겠다는 다짐 같은 것 말이지요"

"현직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저인망식 댓글 공격을 해왔다는 국정원. 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고 어용 매체와 단체를 동원해가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늘(26일) 뉴스룸에서는 신분과 번호를 위장한 이른바 '작전용 스마트폰'으로 임무를 하달하고 국가에 대한 비난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활동했다는 군 사이버사령부의 '심리전 대응활동 지침서'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권력은 그만큼 여론의 두려움을 알고 있었고 다시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권력을 향해 부르는 아침이슬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가 임기를 마치고 그를 이은 또 다른 대통령이 당선되어 탄핵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은 잊지 않고 아침이슬을 불러왔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노래는 결국 세상을 달라지게 만들었고. 아침이슬, 그 노래가 잊혀지지 않고 세월을 넘어 불리듯 10년 전 어두웠던 과거 역시 잊혀지지 않고 세월을 넘어 다시 소환되고 있는 중입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광장에서 항상 불렸던 '아침이슬'은 박정희가 그토록 싫어했던 금지곡이기도 하다. 유신 체제에서 금지곡이 된 '아침이슬'는 갈망을 만들어냈다. 민주화를 외치던 이들은 어깨를 걸고 아침이슬을 부르며 하나가 되고는 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광장에는 언제나 '아침이슬'도 함께였다. 

이명박은 과거 자신도 '아침이슬'을 좋아한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하기도 했었다. 국민을 편하게 못 모신 자신을 자책했다는 이명박은 광우병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었다고 했다. 청와대 뒷산에서 끝없는 촛불을 보면서 이명박이 다짐한 것은 국론 분열이었던 듯하다. 자신의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 되고, 이는 여야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실용성에 역점을 둔 분노였다. 자신에 반하면 모두가 사찰의 대상이었고, 억압의 목표가 되었다. 

여론을 적으로 돌리지 않기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것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명박이 선택한 방법은 여론을 스스로 만드는 댓글부대 동원이었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 사령부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실행한 댓글부대는 그렇게 한때는 적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도 동원되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적과 적이 만나 동지가 되는 이 진풍경의 열쇠말엔 이명박 집권 시기의 비리에 담겨 있다. 이명박 정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탄생한 박근혜 정권은 그렇게 국민의 힘으로 물러났다. 자신의 부정을 덮기 위해 내세운 박근혜는 부도덕하고 무능함으로 일관하며 자멸했다. 그렇게 무너진 권력은 지난 정권의 비리 사실까지 세상에 드러내는 이유가 되고 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지난겨울에도 '아침이슬'이 불려졌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이처럼 중요한 노래는 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침이슬'이 가지는 상징성은 특별하다. 그 노래를 사랑했다는 대통령이 그렇게 ‘아침이슬’을 부르는 국민들에게 분노를 표출해왔다는 사실이 또한 아이러니하다. 

MBC KBS 총파업 23일 째인 오늘도 언론 노조원들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 투쟁 중이다. 언론의 언급조차 미미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린 이들의 파업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론이 바로서지 않으면 어떤 괴물들이 세상을 지배하는지 이미 지독한 방식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언론 자유와 독립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지지와 성원이 절실하다. 적폐 청산은 언론 정상화가 우선되어야 완성될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이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임진수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9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