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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7회- 프레임 전쟁 이겨내고 언론의 본질 사수, 이제 큰 회장만 남았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9.26 16:38

재벌과 언론, 그리고 검찰들이 총출동한 분유 파동과 내부고발자의 죽음은 우리 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듯해서 섬뜩할 정도였다. 재벌가가 만든 분유에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독성 물질이 존재했음을 밝힌 '아르곤' 팀은 그게 독이 되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본질 흐리기;
악랄한 재벌의 여론 호도, 언론의 본질을 찾기 위한 아르곤 팀의 여정 

신철 기자의 특종 보도는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섬영 식품이 낸 프리미엄 분유를 먹은 후 사망한 아이들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내부고발자가 밝히며 사회적 논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실이 밝혀지자마자 섬영 측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내부고발자 안재근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방송이 된 직후 벌어진 사건은 충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부족해 신철에게 방송 직전 자신이 보낸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내부고발자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인해 여론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재벌이 나서 틀을 만들고 분위기를 이끌도록 언론을 움직이며, 내부고발자와 '아르곤' 팀이 왜곡된 보도를 했다는 프레임 변경에 성공했다.

tvN 월화 드라마 <아르곤>

신철 기자는 펜으로 사람을 죽인 잔인한 존재로 낙인 찍혔고, 섬영은 이를 계기로 HBC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모자라 안재근의 부인이 직접 '아르곤' 게시판에 음성 파일과 함께 자신의 남편을 죽인 것은 신철 기자라는 글을 남기며 논란은 더욱 증폭되기 시작했다. 

부분적으로 편집된 것이 분명한 음성 파일이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편집된 음성 파일 속 안재근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하고, 제보를 하지 않으면 마치 궁지로 몰아넣을 듯한 분위기를 주고 있는 신철 기자의 목소리만으로도 이 사건은 종결되는 분위기였다. 

궁지에 몰린 신 기자는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무너진 선배를 위해 '아르곤' 팀은 다시 뭉쳤다. 방송 중지라는 중징계까지 받은 상황에서 김백진을 중심으로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아가기 시작했다. 

신 기자가 악의적으로 내부고발자를 윽박질러 거짓된 보도를 했을 것이라 믿지 않았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신 기자는 절대 그럴 언론인이 아니니 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아르곤' 팀은 사건의 본질에 집중하게 된다.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흔들어 사건을 은폐하려는 섬영을 파보기 시작했다.

tvN 월화 드라마 <아르곤>

분유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미국 수출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하던 섬영은 어찌된 일인지 갑작스럽게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다. 미국 수출 문제도 사라졌고, 주가 역시 폭락했다. 그 시점 분명 섬영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미국 FDA 취재를 위해 날아가고,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발로 뛰기 시작한 그들로 인해 실체는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부인이 올린 음성 파일은 사실 남편이 남긴 휴대폰에 있던 녹음 파일이 아니었다. 누군가 편집된 파일을 보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재근이 만나던 정미주라는 여성 역시 섬영 측에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섬영이 왜 안재근과 어린 시절 사귀었다는 정미주라는 여자를 찾아왔는지 의아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주변 상황을 보면 회사 측이 안재근을 사찰해왔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불법 도청과 함께 철저하게 안재근의 일상을 들여다본 섬영은 그렇게 그가 내부고발자가 되자 즉시 행동에 들어갔고, 결국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가 되었다. 부인이 받은 음성 파일은 모두 섬영 측이 불법 도청했던 자료를 편집해 '아르곤'을 공격하도록 유도했다.

tvN 월화 드라마 <아르곤>

뜬금없어 보이는 정미주라는 여인과는 불륜 관계가 아니라 과거 어린 나이에 사귀었던 사이였다. 19살과 20살이었던 그들은 불같은 사랑을 나눴다. 그렇게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던 그들은 낙태를 선택했다. 하지만 당시 정미주가 미성년자였다는 사실이 논란이 될 수도 있었다. 

모든 정황이 밝혀졌지만 명확하게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증거 자료가 부족했다. 미 FDA의 자료와 정미주의 인터뷰가 필요했다. 그렇지 않다면 섬영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방송사를 협박하는 섬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해자인 섬영식품에게 '사과 방송'을 준비하던 그들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사랑과 고인에 대한 폄하까지 한 섬영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정미주는 인터뷰를 선택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엄민호는 결정적인 인터뷰를 확보했고, 방송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르곤'은 멋진 반격을 할 수 있었다. 

섬영 측이 얼마나 악랄한 기업인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이 확고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이를 죽인 분유를 만든 것도 사실이고, 이를 내부고발한 직원을 궁지에 몰아 죽음으로 이끈 것 역시 그들이라는 사실은 '아르곤'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tvN 월화 드라마 <아르곤>

누명을 벗은 신철은 부인을 찾아 사과를 했다. 신 기자의 잘못이라기보다 섬영식품의 악랄함이 만든 결과였지만, 오직 보도에 대한 욕심이 안재근을 위기로 몰아갔다는 자책감을 떨쳐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그들은 '아르곤'이라는 이름 아래 언론으로서 본질을 지켜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마지막 보스가 마침내 등장했다. 

이연화가 꾸준하게 추적하고 있던 미드타운 사건 파일이 검찰 측으로 넘겨졌다. 신 기자 사건을 두고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빼앗긴 자료가 윗선에 보고가 되고 큰 회장이라고 지칭되던 자는 HBC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향순이를 애타게 부르던 그 모습 그대로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던 큰 회장이 등장하며 <아르곤>은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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