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IP카메라가 해킹되면서 사생활 촬영 영상이 유포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IoT(사물인터넷) 취약점 신고 현황’을 공개하고 “최근 기술발달로 IoT 제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에도 IoT 기기의 보안 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건수는 2015년 130건에서 2016년 362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6월까지 이미 199건에 달했다. 6월 현재 홈 IoT 이용자는 147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IoT(사물인터넷) 취약점 신고 현황 (단위:건) (자료=인터넷긴흥원, 신용현 의원실)

신용현 의원은 “(IoT 이용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IoT 보안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의원은 “가정용 IP카메라 같은 홈캠 해킹 사건 등을 통해 국민 불안이 높은 만큼 IoT에 대한 보안 기준을 엄격히 해야 한다”며 “제조사에게 보다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현 의원은 “비밀번호 변경 같은 기본적인 작업만으로도 해킹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의 보안 의식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CCTV 및 IP카메라가 해킹되어 해외 사이트 ‘인세캠’에 노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고, 지난 1월에는 악성코드 ‘미라이’에 IoT 기기가 감염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CCTV 보여주는 인세캠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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