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뉴라이트 사관, 창조론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15일 박성진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 결정을 존중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박성진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 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지난 2014년 '극우논객' 변희재 씨,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에는 '뉴라이트 대부' 이영훈 교수를 포항공대로 초청해 뉴라이트 사관 논란을 받아왔다. 또한 창조과학회 이사 경력도 박 후보자의 발목을 잡아왔다. 창조과학회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과학단체다.

이 같은 논란에 여당도 등을 돌렸다. 14일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당시 민주당 산자중기위 위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가로막지 않고 퇴장함으로써 암묵적으로 동조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 논란의 여파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박성진, 문 대통령 지지도 발목잡아)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 대상, 유·무선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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