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70% 밑으로 내려앉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 등 '인사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69% 로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23%로 나타났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들은 9월 둘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이유 중 하나로 '인사문제'를 꼽았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는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지적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정평가 이유 중 '인사문제'가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1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정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핵/안보', '과도한 복지' 등이 각각 6%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상승폭이다.

9월 둘째 주에는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며 자질논란이 가속화됐고 그 결과 여야합의에 의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현재까지 박성진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청와대가 침묵을 유지하면서 인사문제를 둘러싼 부정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후보자의 부적격 보고서에 대해 "담담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당은 정당지지도 7%를 회복하며 지난주 대비 3%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48%로 기록했고 뒤이어 자유한국당(11%), 바른정당(7%), 정의당(5%) 순이었다. 국민의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은 지지도가 소폭 하락하거나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