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바른정당 의원 시절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부지인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대해 손을 떼겠다고 약속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한방병원 건립을 재추진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연합뉴스)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 당사자로 참여한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는 12일 CBS라디오<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성태 의원이 당을 옮기면서 말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은자 부대표는 "바른정당을 특수학교 문제로 점거했는데 거기서 분명히 (김성태 의원이) '이제부터는 공진초 문제에 대해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며 "그 약속을 받고 나왔는데 당을 옮기면서 다시 '교육청은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주장했다)"고 밝혔다.

공진초등학교 부지는 2013년부터 특수학교 부지로 행정예고가 됐고 지난 8월 2차 행정예고까지 떨어진 상태다. 법적으로 특수학교가 세워지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이은자 부대표의 진술에 따르면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활동과 선거과정에서 입장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증폭된 것이다.

김성태 의원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의 의사와 관계없이 국립한방병원 건립 주장을 지속해왔다. 김 의원은 2015년 10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진초 부지에 국립한방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2016년 4월 총선에서 이를 공약으로 추진했다. 거기에 바른정당 의원으로서 올해 2월 한방병원 건립 무산을 약속했다가 탈당과 동시에 다시 추진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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