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MBC·SBS의 주시청시간대 장애인방송 편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주시청시간대 장애인 시청권 보호의 미흡함이 여전하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승희 의원은 “‘주시청시간대 프로그램 실적’ 인센티브 제공 6,399건 중 중앙지상파 인센티브 지원이 719건(11.24%)에 불과한 것도 문제지만, 이 중 대부분을 EBS(630건)가 차지하고 있다”며 “지상파 3사 중 SBS는 1건, MBC는 단 한건의 주시청시간대 (장애인 방송) 프로그램 제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16년 중앙지상파 장애인방송 주시청시간대 인센티브 지원 현황 (자료 : 유승희 의원실,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는 장애인 시청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태의 장애인 방송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방통위는 지상파·종편 등을 위해 37개 방송사업자에게 장애인 방송을 제작 지원을 위해 3억 2615만원 인센티브를 지원한 바 있다.

유승희 의원은 “방송사업자는 장애인이 장애인 아닌 사람과 동등하게 제작물 또는 서비스를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시청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며 “여전히 주시청시간대를 벗어나 심야, 낮 등의 시간 위주로 편성되고 있는 장애인 시청 편의 서비스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은 “MBC와 SBS에서 주시청시간대에 각각 0건, 1건의 장애인방송 인센티브를 받은 것은 여전히 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 인센티브 형태의 장애인 방송 제작 지원 개선을 요구했다.

유승희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이 시청률이 떨어지는 기타 시간대나 심야, 낮을 위주로 방송 편성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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