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프리랜서 신분인 MBC 라디오 리포터들이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라”며 MBC 총파업을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방송작가, 계약직 아나운서, 라디오 리포터 등 정규직이 아닌 구성원들이 생계를 내걸고 파업지지에 나서고 있다.

11일 MBC 라디오 리포터들은 성명을 통해 "비록 프리랜서이지만 입장을 밝히는 이유는 리포터 선배들이 지켜온 정론직언의 신념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파업지지 입장을 밝혔다.

MBC 노조원들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연합뉴스)

라디오 리포터들은 "MBC 라디오 리포터의 주된 업무는 취재다. 취재물은 사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쓰인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의 방송은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민이)MBC랑은 인터뷰 안 해요”라고 한다며 “‘대통령, 세월호, 위안부, 촛불’ 등 녹음기에 담기면 안 되는 주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공정성이 무너진 MBC는 더 이상 신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제 망가진 MBC를 바로 세우는 일은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8월 28일 라디오 PD 제작 거부, 9월 4일 총 파업을 시작으로 방송 파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상화를 기다리며 주파수를 MBC에 맞추고 있을 청취자들과 함께 MBC의 정상화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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