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가 고조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72%로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한 20%로 나타났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이번 주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폭은 50대·60대 이상, 무당층에서 가장 컸다”면서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는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북핵·안보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동방경제포럼', 연설하는 문 대통령(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2017.9.7 scoop@yna.co.kr (끝)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50%를 기록했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2%), 바른정당(7%), 정의당(5%), 국민의당(4%) 등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자유한국당은 4%포인트 상승, 국민의당·정의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갤럽은 “ 9월 1일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으나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어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대북 긴장감이 고조됐다”며 “이로써 새 정부는 조각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대북·외교 과제에 직면했고, 이 사안에 양극으로 맞서는 여당과 제1야당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갤럽이 같은 기간 ‘북한 6차 핵실험의 반호 평화 위협 정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가 ‘위협적’이라고 답했고, 20%만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물은 결과, 전쟁 가능성이 ‘없다’(58%)는 의견이 ‘있다’(37%)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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