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윤세영 회장의 보도지침을 비롯한 대주주의 보도 개입 실태에 대해 전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한 것이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6일 오후 긴급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SBS를 시청자,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7일 밝혔다. 참석한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리셋 SBS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 6일 오후 긴급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SBS를 시청자,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참석한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리셋 SBS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언론노조 SBS본부 제공)

SBS본부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08년 소유-경영 분리와 방송개입 중단을 선언했던 대주주의 대국민 약속이 완전히 파기됐다”며 그간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적인 전횡에 침묵했던 것을 반성했다.

대의원들은 “더는 침묵하지 않고 SBS를 시청자의 신뢰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방송으로 세워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SBS 소유와 경영의 실직적·불가역적 인적·제도적 분리 확립 ▲대주주·경영진의 부당한 방송통제와 개입을 막아내고 방송 취재, 제작, 편성의 독립성·자율성 확보 ▲SBS의 사업·수익구조 정상화 등을 투쟁 목표로 밝혔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는 하루 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67명 가운데 57명(85%의 출석률)이 참석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방송사유화 현안에 대한 대의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투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언론노조 SBS본부가 지난 5일 노보 252호에서 <SBS 망친 회장님의 보도지침>을 폭로한 이후 사내 직능단체 및 기자들의 비판 성명이 잇따라 쏟아졌다. 6일 SBS 기자협회 성명을 시작으로, 10년차 이상 중견기자들을 비롯해 입사한 지 2년도 안된 막내기자들까지 각 기수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윤세영 회장 등 대주주의 보도지침과 보도개입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각 기수 성명에서 대주주의 보도 개입에도 저항하지 않고 순응한 보도책임자들의 사과와 책임을 묻는 요구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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