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9월말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통신3사 CEO에게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통신시장이 혼탁지지 않도록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통신3사 CEO는 6일 조찬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KT 황창규 회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효성 위원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지난 7월 알뜰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통신3사의)마케팅에 대한 언론의 우려가 있었다”며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알뜰폰, 중소 유통점 등과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과 통신3사 CEO 간담회 (사진=방통위) * (왼쪽부터 시계방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KT 황창규 회장, LG 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방통위 김재영 이용자정책국장, 방통위 이효성 위원장

또 이효성 위원장은 “우리나라 IC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과 국내외 사업자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국내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선보이는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통신사 대표들은 건강한 통신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간 상생이 중요하다는데 적극 공감하고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른 새로운 시장질서 정립을 위하여 공시제 개선 등의 정책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이번 간담회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라는 국정기조를 실천하기 위해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임을 강조하고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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