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법과 제도로 보장해, 권력의 품이 아닌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추미애 대표는 "오늘부터 공영방송 KBS와 MBC가 동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보수정권 10년 동안 공영방송의 위상은 처참할 정도로 몰락했다"면서 "정치권력의 검찰에 대한 탐욕만큼이나, 방송에 대한 탐욕도 끝이 없어보였다"고 강조했다.

▲4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에 추미애 대표 (연합뉴스)

추미애 대표는 "방송장악 과정은 한 마디로 '야만'과 '능멸'이었다"면서 "언론노동자의 인격을 능멸하고 정당한 노동권을 박탈했다. 무엇보다 언론의 본령인 공정과 신뢰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법원이 어렵게 내린 복직 결정도 보란 듯이 걷어차고, 또 다시 해고와 복직투쟁의 악순환으로 내몰았다"면서 "반복되는 해고와 소송, 투병과 실직으로 해고 언론인들의 삶은 철저히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공영방송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다"면서 "아무리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도록 독립성과 공정성을 법과 제도로 보장하는 것, 그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야당은 방송장악이라 말한다"면서 "민주당의 원칙과 상식으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민주당 집권 10년의 역사가 말해준다"고 힘주어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공영방송을 권력의 품에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것, 그것이 바로 방송개혁, 언론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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