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KBS노동조합(구노조)의 조합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12월 설립된 KBS 새노조는 KBS 내의 대표노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31일 기준, 새노조 조합원 수는 기존 1533명에서 1706명으로 늘었다. 175명이 추가로 가입한 결과다. 반면, 구노조 조합원 수는 1801명에서 99명이 탈퇴하며 1702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새노조가 창립 7년9개월 만에 구노조의 조합원 수를 넘어섰다.

새노조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참모 출신인 김인규 KBS 사장에 반대하는 총파업이 무산되면서 구노조 탈퇴를 선언한 KBS 구성원들이 창립한 노동조합이다. 당시 500여명의 조합원이 구노조를 탈퇴해 언론노조 KBS지부로 시작했고 이후 1000명 규모로 확대된 2010년 3월 ‘언론노조 KBS본부’로 출범했다.

새노조는 당시 출범선언문에서 ▲언론자유의 수호자이자 공영방송의 파수꾼 역할을 할 것 ▲정권의 방송 장악음모에 유린된 KBS를 다시 세우고 이에 맞서 싸울 것 ▲KBS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를 추구할 것이라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우리의 투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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