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EBS 사장 최종면접 후보자에 안연길 국회사무처 방송국장,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이상범 전 EBS 본부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안연길 후보자는 방송계 출신의 친정부 인사라고 판단할 소지가 적지 않다. 현재 공영방송 정상화와 정치적 독립 등을 위한 총파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공영방송 사장 임명에 안연길 후보자가 타당한지 따져볼 문제다.

KBS PD 출신인 안연길 국장은 EBS, SBS, 제일기획을 거쳐 1998년 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시절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 기획편성과장, 청와대 국내언론2국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춘추관장, 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 등을 역임했다.

EBS 사옥(사진=EBS)

앞서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성명을 통해 "전문성과 개혁성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원칙이 EBS 사장 선임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철저하게 검증해나갈 것"이라며 "자격 없는 자가 EBS 사장에 임명된다면 EBS 전 구성원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원칙적으로 정치이력이 있거나 정치적으로 치우쳐진 인사가 공영방송 사장에 선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 처럼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공영방송 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과거 정부에서는 EBS를 정권창출에 기여한 인물에게 자리 하나 챙겨주는 기관으로 인식했다"며 "정부는 EBS사장 선임과정에 투명성과 객관성을 보장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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