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5830명이 응시한 KBS '2008 신입사원 공채' 결과 방송직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6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KBS에 따르면 이번 신입사원 공채의 여성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 92명 가운데 40명을 차지해 43.5%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여성 합격자 비율이 30%대였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PD·기자·아나운서 등 방송직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62.5%(48명 중 30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미디어스

지난해 12월 실시된 KBS '2007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전체 합격자 105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가 모두 34명으로 32.4%를 차지했으며 방송직(54명)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53.7%(29명)였다.

한편 30세 이상 합격자와 지방대학 출신자, 장애인 합격자도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채에서 만 30세 이상 합격자는 2007년 공채(12명, 11%)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방송경영 분야의 만 37세 합격자를 포함해 모두 8명(7%)을 기록했다.

지역권 합격자 가운데 지방대학 출신 비율도 2007년 공채(71%)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61%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합격자의 출신 학교 분포도 2006년 전국 31개 학교, 2007년 38개 학교에 이어 이번에는 33개 학교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장애인 우대 채용 정책에 따라 4년 연속 장애인 기자가 탄생했고, 라디오 PD와 방송경영 분야 등에서도 장애인 3명이 최종 합격했다.

KBS는 "연령·학력 제한 폐지와 지역 할당제, 장애인 우대 정책 등 KBS의 '열린채용' 제도가 완전히 정착된 결과로 분석된다"며 "모든 전형과정에서 거주지, 출신학교 등을 공개하지 않는 무자료 전형을 통해 학연과 지연 등을 배제하고 실력과 능력에 따른 공정한 채용 제도를 운영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최종 면접 합격자들은 신체검사와 신원 조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정식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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